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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시모랑 같이 살겠다고 하는사람있음 도시락 두개 준비하고 말리고 싶어요


BY 분가한여 2005-08-22

시모와 시누이와 같이 우리집에서 살다가,

얼마전에 시모랑 시누이가 방을 얻어서 나가며서 분가를 했습니다.

 

지금..

심정을 그래도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날아갈것 같고,

잃어버렸던 내아이와 남편 찻아왓고,

잃어버렸던 안주인자리 도로 뺒어왔습니다.

 

결혼5년만에
이런저런 이유로 합가란걸 하게되었어요.
그리곤,
만 2년을 시부모님과, 시누이와 같이살게되었답니다.
합가전엔 아이들키우며 살림하며..
그렇게 살다가,
시부모님과 함께살다보니
하루하루가 창살없는 감옥처럼 갑갑했어요.

두입세입이 늘다보니,
생활비도 평소두세배 이상이었고,
돈이 필요하더라구요.
거기에,
시모랑 하루종일 있어야 하는 생활도 답답했구요.
그래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합가당시
우리큰아이 5살, 작은아이 3살...

직장끝나고 돌아오면,
어머님이 밥해놓으시고,
아이들유치원에서 데려와서 저녁먹여놓고,
전 애들 목욕씻기고 책좀 읽어주고...

살림과 육아를 거진 어머님이 해주셨네요.
대신 용돈 50만원씩 드렸구요.

첨 얼마간은,
육아에만 찌들려 있던제가
사회생활이란걸 하면서
육아와 살림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다 보니,
딴세상에 온것 같더라구요.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쾌한 시집살이?를 했었던것 같아요.
시집살이 앞에 유쾌한이 붙으니 이상하시죠?

살림을 어머님께 맡겨놓고 직장생활을 하니,
양쪽에 걸려있던 짐들을 내려놓고 비로소
기어다니는게 아니라 걸어다닐수있게 되었다는 느낌?
그래서 ...유쾌하다는 표현을 써봣어요.

첨 얼마간은 좋았죠.
그런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왠걸요....

생각지도 못했던곳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아니더군요.
내살림인데,
점점...마치 암세포가 건강한 세포를 포식해서 들어가듯이
내영역, 나의 있어야할자리..내가 서야 할자리를 먹어들어가는것이..
표현이 이상하죠.?
그런데 그게 그렇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어머님이
안살림을 맡고나서부터는
점점 전 안주인자리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이들은,
밥은 할머니가 해주는걸로 알고있고,
남편은 엄마 부려먹는다고 못됐다라고 하고,
급기야는 시누이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언니가 하는일이 뭐가 있느냐,
엄마가 살림하고 애들 다 봐주는데...
란....험악한 말들이 오가고,
그게 빌미로 큰싸움이 되었고,


내가 살림할줄 몰라서 시모한테 도와달란거 아니었는데....
애들키우며 직장생활하며 두가지 일 못해서 살림도와달란거 아니었는데...
살다보니 시모와 같이 살게됐고,
한집에 살림할줄아는 여자 둘이 버젓이 놀고있는게 답답해서
내가 돈벌러 나간거였는데,
나이드신 노모 일터로 내보내는게 모양새가 그래서
젊은년이 나가 돈벌자 하고 나간거였는데,

결과적으로 들려오는얘기는
살림맡겼단 이유로...
니가 한일이 뭐냔얘기...
너없어도 된단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죠.
아....
내가 살림을 맡기다 보니,
내설자리가 없어졌구나.
우리나라는 살림과 육아와, 직장생활까지 완벽하게 해야

인정을 해주는구나.


진짜 기가 막히더군요.
엄마자리란게 ,
아내자리란게 ,
그리 간단한건가요?
밥해주고, 빨래해주면 엄마 아내역활 저없이도 대신되는거였나요?
시누이의 말대로 하자면
파출부 하나 쓰면 이집안엔 엄마필요없는거잖아요.



왜 그리 미련스럽게 당하고만 있었는지,
우리집에 생활비 한푼안내고 얹혀살고있는 시누이에게
고맙단 소리는 커녕
자기 엄마 부려먹었다고,
오히려 넌 없어도 된다는 몰쌍식한 말을 듣고도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그냥 당하고 있었던것
생각하면 할수록,
피가 꺼구로 솟고 ,
가슴에 화병으로 남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옆에서
시누이 편을 들더라구요.
자기 동생이랑,
자기 부인이랑 싸우니깐,
자기 동생편을 들더라구요...
하하하하하하하.....
내가 죄지은게 있다면,

저란 인간만나서

애둘낳은죄,

시모시누이 모시느라,

직장나간죄,

그러다보니 살림을 시모에게 맡기기된죄...

인데,

그렇게도 살림맡기는게 보기싫었으면,

돈 많이 벌어다주지...그럼될걸,

아님,

자기가 나서서 엄니앉혀놓고 집안일 거들던지..

지는 할거 다하고 다니면서,

직장나가 돈버는건 눈에 안보이고,

오로지 자기엄마 살림하는것만 눈에 들어오는 신랑이란 인간

 

아주..미친것들하고 2년이란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고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냥 참은게 아니라
어디 두고보자.
들어올땐 나한테 사정하고, 엄니랑 같이 살자해서
들어온 합가였지만
나가고나서는 어디 내발밑에 꿇지 않고는 다시한번 나랑 살수있는지,
며늘 수발받아가며 살아갈수있을지,

더 늙어서 나한테 얼마나 천대를 받으려고
두고보잔 생각,
또 남편한텐,
그래,,
결혼하고 애까지 있는 가정꾸린 놈이
부인보다는 여적 엄마와 여동생이 먼져인데,
어디 니가 그리 무시하는 가정이란게 니눈앞에서 없어져 버리면,
니가 얼마나 니 엄마랑 여동생과 잘사나 보잔 심정으로
버티고 버뎠어요.
기회만 봤어요...
언제 분가할까하고서요....
더이상 돈이고 뭐고,
벌어올일이 아니더라구요.
돈버는게 문제가 아니라,
돈버느라 비워두었던 내자리
시모가 차지해서 나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린 내자리
찻아내는게 우선이더라구요.
그래서 직장그만두고,
부엌살림 꽤차고,
애들 꽤찼습니다.
그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해주는밥 먹다보니,
슬금슬금 눈치를 살피는겁니다.
아주 싫었습니다.
그 눈치 자체가
돈벌어오는건 눈치볼일이 아니고,직접 부엌에서 몸으로 떼워서 해내는 밥만 눈치보며 먹는다는
그 발상자체가 싫었어요.

어찌되었든,


그러다,,,,,
시누이랑 시모를 내보냈어요.

악을 품고요...
그리고 남편도 내쫓아버렸어요,.
끝까지 마마보이, 오빠보이기질 버리지 못하는 남편하곤 살고싶지 않다라고
선포하고선,
처자식이 중요한걸 깨달았을때 돌아오라고
시누이랑 시모랑 같이 내보내 버렸어요.





그런데 남편이 지발로 내가 시댁으로 보내버린 가방들고 어제 들어왔더라구요...
시댁에서 버틴지 한달만에요.
내가 보내버린 가방 지손으로 짊어지고 들어오는데
그꼴 우습데요.

이긴것 처럼 보이시죠?
절대요...
오노입니다.
그집안 식구들이 어떤사람들인데요,
얼마나 뻔뻔하고,
당당한지 몰라요.
이년동안 생활비 한푼 안보태고도
얹혀사는 언니한테 니가 나가라고 하는정도의
뻔뻔함을 갖춘 아가씨에요.
그밥에 그나물..
어머님이나 아버님이나, 아가씨나..
절대로 반성하는 마음 없어요.
다만 신랑이 들어온건,
지식구들이랑 살다보니,
불편했던거에요.
제가 알아요.
불편해서 들어왔을뿐,
그마음엔 아직도 아내의 소중함이나
가정의 소중함은 없답니다.

여기 다 적지는 않겠지만,
남편자체로도 문제 많은 사람입니다.

어머니 이사나가면서

평생 너한테 당신의탁안하고 살거라고

큰소리 치고 나가더라구요.

어디..그렇게 되는지 두고보자구요.

외며늘 무시하면 노후가 어떻게 되는지

제가 당한 설움만큼 당하게 해줄거에요.

 

남편역시 마찬가지..

자기부인 멋같이 여기고

멋대로 생활해오고,

처자식보다는 부모형제가 먼져였는데,

어디...

얼마가 가나 두고보자고 벼르고 있습니다.

과연 언제쯤 고개 숙이고 들어올지..

다시 글올릴께요..

 

저인간들...

싸그리 제 발밑에 무릎꿇게 만들거에요.

욕하지 마세요..독하다고,

첨부터 이러지 않았어요.

시댁식구와 남편이 편먹고 절 왕따시키니

스스로 살아남으려니 독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