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컴에 글을 올리려하면...건망증이 심해서 아무것도 생각이 않나요.
그래서 한꺼번에 수다보따리 풀어보려구요...
이런얘기 저런얘기. 길어질수도 있을꺼에요...
수다1.
어젯밤..잠을 못잤다. 애 셋이 모두 아파서...
7살 큰딸은 열감기. 5세 아들은 종아리에 생긴 농가진. 5개월아들은 가래에 코감기.
(그래서 모유도 코가 막혀서 못먹고)
애 셋이 이렇게 아프니 내 신세가 불쌍했다.
남편은 사업하니 어찌됐건 다음날 나가야하니 잠을 자야하고...
40도까지 오르는 딸아이를 내가 챙기면서도 "당신은 빨리 자.."
란 말을 하는 내가 싫었다. 왜 나만 애를 건사해야하냐고...
수다2.
뒤돌아서면 기억이 없는 건망증..
정말 중증인가보다.
약국에 가서 약을 짓다가 다른 가정상비약을 샀다.
돈을 내고 나오는데 멀리서 누가 쫓아온다.
"에구...돈은 내고 왜 약은 않가지고가요.."
병원에서 지어준약은 가져오고 가정상비약은 돈만지불하고 그냥 나온거다.
약국뿐이랴....슈퍼에서도..빵집에서도...분식집에서도...
내가 돈을 내고 구입하는 모든 곳에서는 요즘 나를 이상한눈으로 본다.
이런 내가 싫다. 나이 서른 여섯에 벌써 치매...
너무 심각한 내가 밉다.
수다 3.
큰달아이가 요즘 10층인 우리집을 계단으로 다닌다.
엘리베이터가 흔들거린적이 있었단다.
여름이라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그래서 엘리베이터도 잠시 힘이 들었다본데...
울딸은 줄기차게 계단으로 다녀서 열감기에 몸살이 걸린것 같다.
이거 어찌해야하나요....
수다 4.
요즘 남편이 집에오면 휴대폰을 진동으로 해놓는다.
사업을 하다보니 밤에도 일전화가 종종 오긴 오는데
아이들이 잠자고있는데 벨이 울리면 깰까봐서 그런다나?
그래도 의심이 생긴다.
나 의부증인가?
하도많이 속상해방에 들러서 바람난 남편들 이야기를 들어서...ㅋㅋ
오늘아침 내가 그랬다..
"그러면 벨소리를 줄이면 되잖아! 당장 소리나게 해!"
번거롭단다. 몇번 꾹꾹 누르는게 번거롭다나?
믿는마음이 더 많지만 의심하는 마음도 많으니 나...
울 신랑 못믿는다.
수다 5.
가계부도 써야하고 손빨래도 해야하고 세탁기도 돌려야하고
아침먹은것도 치워야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아기랑도 놀아줘야하는데...
이렇게 컴앞에만 있으니.....
정말...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 요즘이다...
누가 나좀...말려줘요~~~~~~~~~~~
p.s: 에구....ㅠㅠ...여기가 속상방이었네...아무얘기를 쓰는 방이 아니라...
나...건망증..정말 심한가보당....으흐흐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