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말못할 사연이 있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한명밖에 낳아 기르지 않습니다.
임신하는데도 문제 없고 지금 남편이 무능력하지도 않습니다.
둘정도는 넉넉하겐 아니더라도 키울정도는 되구요.
그런데요....전 늘 이상한 생각을 하고 삽니다.
친정식구외엔 그 누구도 모르는 비밀인데요.
제 친정 아버지께서 소문난 바람둥이 였어요.
저희 엄마가 동생을 임신했을때 만난 여자는 헤어질수 없었는지 동생이 태어나고 바로 그 여자랑 자살을 했어요.
전 어릴적부터 남자에 대한 안좋은 말을 많이 듣고 자라고 불신을 가져왔어요.
사실 연애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지금의 남편 만나 결혼했구요.
그런데 그 어릴적 환경이 결혼생활까지 미칠줄 몰랐어요.
사실 저도 인정할만큼 조금의 의부증도 있는것 같고, 늘 불안합니다.
지금도 남편이나 시댁에선 둘째를 원하시지만 전 둘째를 가질수가 없네요.
만약 남편이 바람나면 제가 둘째까지 책임질수 없을것 같고, 저희 엄마처럼 아이를 임신했을때 남편이 바람나면 미처버릴것 같기도 하구요.
요즘 커가는 아이를보면 그리고 제 나이를 생각하며 많은 고민을 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해야 할것 같구요.
다른 주부들은 내 남편만은.......하며 믿는다는데, 전 다른집 남편은 몰라도 저희 남편은 꼭 바람필것 같다는 생각을 결혼과 동시에 했으니........
저,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거 맞죠?
그리고 딸은 엄마팔자를 따라간다는 말도 많이들 하던데......
그말도 너무 무섭습니다.
그누구에게도 상담하지 못하고 혼자서 가슴앓이만 하는데.......
제 머릿속의 일부 기억들을 지워버리고 싶네요. 왜 이런생각들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