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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없이 바뀐 선생님들


BY 서운해 2005-09-02

큰 애가 오늘 개학을 했다

그간 방학동안 못 본 친구들과 모처럼  재미난 수다도 맘껏 떨고 왔거니 했다

근데 아이가 돌아와서는 좀 생뚱한 표정이었다

왜그러냐고 그랬더니 담임 선생님이 다른 남자 선생님으로 바뀌었다는 거다

순간 너무 기분이 나빴다

전근할 사정이었다면 한달 전 미리 알았을텐데

방학식할때 아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가셨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야속한 맘이 들었다

어쩜 그리 무책임하게 가셨는지...

아이들과 반 년동안 지내온 시간이 있는데, 아이들 마음에 받을 상처는 생각지도 않으셨나 보다

더욱이 고학년이라 한참 공부에 예민해져 있을 시기인데...

새로온 남자 선생님은 아이들 수준을 알아 봐야 한다면서 아무 예고도 없이

방학 끝난 첫날부터 수학,과학 쪽지 시험을 보셨단다

정말 전근 가신 선생님의 처사가 못 마땅하다

 

큰 애 일만 이었다면 그나마 다행이었을텐데

작은 애 유치원도 방학 끝나고 나니 아무런 말도 없이 선생님이 바뀌셨다

몸이 안 좋아서란다

정말 화가났다

아이는 이제 5살이고, 첫 유치원이었다

이제 막 적응 될 시기인데

정말 선생님들의 처사가 넘 실망스러웠다

많은 것도 안바란다

보통 선생님이 그만 두시게 될 경우 마지막 인사 정도는 아이들과 하는게 바른 도리가

아닌가 싶다

나도 황당했는데, 어린 아이는 얼마나 상처가 되겠는가

 

예전에 큰 애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

그 때 담임 선생님도 학기 중에 갑자기 그만 두시고 결혼을 하셨다

알고 보니 혼전 임신을 해서 결혼식때는 이미 배가 표가 날 정도였다

그 선생님도 몸이 안 좋다면서 여러말이 나돌았었다

그게 다 입덧으로 인한 거엿다

작은 애 선생님도 갑자기 몸이 안 좋아 그만 두신다면서 8월말에 예정보다 빨리

결혼을 하게 되었다면서 사직의 이유를 주간 계획표에 딸려 보내셨다

눈치을 보니 이번에도 큰 애때 처럼 아이를 가진 듯 싶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이런 무책임에 넘 화가난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정말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특히 유치원 선생님

연애고 뭐고 사적인 일이니 상관은 않겠다

하지만, 진정 아이들 해맑은 미소를 생각한다면

혼전 임신을 하는 경솔한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린 아이들 순수함을 깨는 그런 일은 제발 만들지 않았으면 하고

앞으로 많은 학교나 유치원 선생님들은 그만 두시게 되면

꼭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 정도는 하고 가시는게 아이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싶다

 

정말 심기가 편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