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일요일 남편은 바빠서 시댁에 가지못하고 나만 아이들 데리고 갔다.
사과를 따야할것이 있어서 더운날씨였지만 따서 팔면 바로 돈이 되는사과였지만
정말 힘들었다. 기껏 농사다지어 놓고 따는것도 못한다 소리 들을까봐 죽자사자 암말도
못하고 따서 상자에 담고 땅에 떨어지거나 새들이 쪼아서 썩거나 상품이 되지 못하는 것들을
주셔서 가지고 왔다. 두면 썩을것 같고 우리가 보관하기도 마땅찮고 양도 좀되고 해서 남편
한테 친정에 택배로 보내주고 싶다고 하니 허락을 한다.
내가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야 "그까이거" 십만원만 송금해도 사과A급몇상자 살수 있겠지만
내가 형편이 어렵다보니 그렇게 할수 없고해서 사과를 보냈다.
헌테 오늘 남편이 시댁에 가서 그 사과를 내가 친정에 보냈다고 이야기를 했단다.
그냥 동네사람들한테 나눠줬다고 하지 그렇게 말했냐고 하니까 어른들한테 어떻게
거짓말을 하느냐는 것이다.
어른들이 뭐라고 하실까? 가까이 사는 동서네는 주지 않으면서 뭐든지 친정에 보낸다고
하지 않을까?(쌀이며 양념등 모두 시댁서 갖다 먹는다
동서네는 시골가서 일하는법 없다. 수시로 어른들이 장남인 우리를 부르신다)
갑자기 이저녁 내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우울해진다.
친정에 보낸사과와 내자신과 우리친정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내가 잘살면 얼마든지 티안내고도 할수 있는 일들을 왜 나는 친정에 하지 못하는지.
정말 이밤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