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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없이 연금가입했다고..


BY 속상 2005-09-05

여기보면  시집식구들의 몰상식이나 남편의 폭력등 더 심각한 고민들이 많으신데

이런 문제로 속상하다고 올리면 욕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결혼한지 4개월됐구요..

제가 직장을 다니긴 하지만 보험 등 가입이 안되어 있어 세금을 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건 몰라도 벌수 있을때 노후준비는 해야되겠다 싶어

바쁜거 좀 지나면 연금하나 가입해야지 했지요.

숨좀 돌리고 나서 마침 담당보험아줌마가 전화를 주셨길래

연금생각이 나서 지난주 목요일에 여러가지 상품설명서를 받았어요.

그런데 저녁이 다되어서 제가 보험나이로 이번주부터 한살이 더 붙는데요.

보험 나이는 6개월 단위래나..

몇년을 거래하던 분이라 그런건 거짓말하지 않으려니 믿고

금욜날 계약을 하게 되었어요.

 

남편에게 먼저 말을 했어야 하는건 당연하지만..

한달에 20만원이 적은것도 아니고..

보험 담당자와 연락이 된 김에 미루지 말고 가입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고

마침 나이 한살 더 늘어나면 보험료도 좀더 올라간다길래

계약은 급하게 했지만 가입자체는 오래 생각했던 거였어요.

목욜날 남편에게 연금가입 알아보고 있다고 얘기했구요.

 

일욜날 저녁에 얘기를 하다 연금가입 생각이 나서 가입했다고 말을 했더니..

그런걸 미리 상의도 안하고 하냐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가입과정 다 설명하고 저녁에 집에와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목요일 금요일 다 둘다 늦게 들어와서 깜빡했다고 미안하다고 해도..

앞으로도 니마음대로 살아보라고 장난아니게 화를 내더라구요.

 

그리고 자형이 보험대리점 소장이신데.

거기서 가입안했다고 더 화를 내네요.

제가 설명을 했죠.

나도 고민을 했다.. 남편이 섭섭해하는건 이해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고.

살다보면 보험료를 못낼때도.. 해약할수도 있고.. 갑자기 돈이 필요해서 보험대출 받을수도 있는데.. 그걸 염두해 두고 월급생활할때 적금식으로 가입한거다.. 그럴 경우에 부끄러운게 싫어서 그런거다. 결혼전에 잠깐 금전적으로 힘들때 그런 경험했는데.. 모른는 사람인데도 보험담당자한테 너무 부끄러웠다..

또 아는 사람한테 가입하면 평소에 관리가 전혀 안되더라.. 이것도 결혼전에 내가 경험한거고. 그래서 해약까지 한적이 있다.. 지금 보험담당자가 그 이후에 내담당자가 된거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미안하다고 해도..

 

주말에 남동생 오기로 했는데 보기싫다고 오지 말라고 하네요.

각자 식구들 알아서 챙기고 살자고.

힘들게 취직해서 첫월급턱 내러 오는 처남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남편보험은 자형한테 가입했고.

또 우리가 안해줘도 연봉 억대가 넘는 분인데..

제 입장에서 유리하게 생각하면 안되는건가요?

제가 하나 가입해줘서 엄청 도움이 된다하면 당연히 그렇게 했겠지만..

별표도 안나는데.. 제가 나름대로 이유를 들어도 결론만 생각하니..

보험가입해주고 생색내는게 그게 그렇게 대단한가요?

 

식구중에 보험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거기 가입해야 하는건 알지만..

이번건 앞으로 살면서 혹시나 하는 일에 이용하려고 가입한거구요.

그래서 부끄러운 일이 생길까봐 식구가 아닌 사람에게 가입하고 싶었다고..

다른내용으로 가입할일이 생기면 자형분에게 가입하겠죠.

 

이렇게까지 설명을 하고 이해를 해달라고 해도..

가입과정이 바쁜거였지 예전부터 생각하고 잇었던거다..

둘다 늦게 들어와서 내가 깜빡한거다.. 얘기해도..

니 멋대로 살아보라고 하니..

새삼 남편이라는 존재 자체가 답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