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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인생, 괴로운 나날들


BY 우울증 2005-09-06

결혼 10년 동안 남편이 날 사랑한다고 착각하면서 나는 행복하다고 굳게 믿으면서
애들데리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것을 알았고
그 충격에 전 제정신이 아니였죠.

순간적인 감정때문에 큰실수를 할까봐 참고 참았습니다.

남편에게 시간을 주고 나름대로 기회를 주고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전 죽음의 문턱까지 가기도 했지만 참았습니다.

왜 참았는지, 누구를 위해 참았는지,.........

 

전 몰랐으면 좋았을 너무도 많은것을 알아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남편의 다정함, 자상함, 풍부한 감성, 정열,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에너지....

어쩜사람이 저렇게 다를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남편은 여자에게 빠져있었고

정신을 못차리고 인생 전부를 걸어도 후회없다 느낄정도로 미쳐있었습니다.

그걸 지켜보고 있어야했던 제마음은 하루 하루 지옥이었고 죽고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살아있다는것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내가 죽고 없으면 고아원에나 가게될것같은 애들이 불쌍하고

가슴이 아파 참고 참았습니다.

가슴속으로 수없이 외쳤습니다. 참자, 참자, 참자,,,,,

여자에게 미쳐있는 사람이 자식인들 눈에 보이겠습니까?

참는자에게 복이 있는건지 남편은 돌아왔습니다.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남편이 위선자처럼 느껴졌지만 용서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날 배신했지만 왜 용서를 해야하는지 명확한 답을 내릴수는 없지만

용서를 해주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습니다.

 

6개월 동안 하루 24시간 제 머리속에는 남편이 날 배신하고 그년에게 했던

말들 행동들이 각인이 되어 절 괴롭힙니다.

전화통화할때의 그 다정한 목소리,  하루도 빠짐없이 보낸 삼류소설같은 애절한 내용들..

그 괴로움은 고스란히 남편에게로 화살이 되어 날아가고

밤이면 밤마다 남편에게 갚아주어야 마음속에 응어리가 풀립니다.

되풀이되고 되풀이되는 말들,.....

남편도 이젠 지치나 봅니다.

자기를 개나 돼지 취급하듯이 한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하고다닌 행동이 개같은 짓이였다고 인정은 하지만 제가 그렇게

쳐다보는것은 기분 나쁘고 화가 난다고.

이렇게 해서 전 우리 부부의 또다른 갈등을 키워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밤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밤만되면 왜 그러는지 남편에게 퍼부어주게 됩니다.

 

전 날마다 갈등속에 삽니다.

이혼을 생각합니다.

도저히 머리속에 기억들을 지울수가 없을것 같고 평생이렇게

불행하게 살거면 차라리 이혼하는게 낫지 않을까 날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차마 이혼하자는 말은 할수가 없더군요.

자식을 때문이라고 하면 변명이고 핑계일까요?

제가 혼자살 자신이 없어서 일까요?

 

그래서 별거를 생각중입니다.

1~2년쯤 떨어져 살다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수 있을까 싶습니다.

두사람이 서로에게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 과거의 갈등, 괴로움 잊고 살수 있을거고

그렇지 않으면 이혼하게 되겠죠.

어떤게 최선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날마나 이렇게 사는건 남편이나 저에게도 못할짓인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제가 당한 고통이 너무커 남편의 입장같은건 전혀 배려하지

못하게 됩니다.

 

인생에 큰틀을 보고 순간순간의 감정을 절재할줄도 알아야하는데

그게 되지 않는 저 자신에게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어떻게 제마음을 다스리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신분들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