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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기분좋게 친정에 가본적이 없다..


BY 하늘처럼 2005-09-21

3년간 시집이라면 질릴만큼 질리고...

 

6년차인 지금은 나도 인간..시부모님도 인간..남편도 인간..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기대를 말자..하고 산다..

 

각설하고...

 

좋은 맘으로 좋게 있다 가고 싶어..시집가서..

 

동서도 좀 쉬라하고..

 

쉬지 않고..일하고.. 상차리고... 동서네 애도 간간이 봐주고...

 

가끔씩 소리내서 웃어주기도 하고...

 

연휴가 짧으니 친정가기 힘들지..

 

미리 엄니한테 말씀드리니..

 

굳이 시누오는거까지 보면 안되겠냐고..

 

누누이 말씀드리는데도 토욜부터 사람 달달달 볶아댄다..

 

거기다 남편은 오기전에 나하고 어찌어찌하자 얘기 다 해놓고도

 

시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니..눈만 꿈뻑꿈뻑..

 

명절 당일..

 

교회가야하니...아침 먹고 바로 친정갔다가..

 

시간되면 작은 아버님댁도 들리고..

 

저녁때 시누네 온다니 저녁 먹으러 오란다..

 

저녁때 올라갈거라고 말씀드리니..

 

머..저녁차려줄라면 우리 친정엄마가 힘드시니까 안된다나?

 

내 참...기가 막히고..

 

사람 콧구멍이 두개인건 이럴때 숨막혀 죽지 말라고 하느님이 뚫어주신거지..

 

 

우린 명절 밤에 집에 갈 예정인데.(길이 많이 막히니까..)

 

그럼 난 도대체 친정에 몇시간 궁뎅이 붙였다 오란 소린고?

 

열받아 좀 큰소리로 그럼 전 친정에 얼마나 있다와요? 하고 물으니..

 

남편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한다..

 

여하튼..

 

친정가서 점심 먹고..

 

남편은 저녁까지 내리 자고..

 

저녁 막 먹고 있는데 시모가 전화했다..

 

언제 오냔다..

 

당신 딸내미 집에 왔으니 얼굴 봐야 한다고..

 

밥먹다 얹히는줄 알았다..

 

결혼해서 한번도 명절에 기분좋게 친정에 보내준적이 없다..

 

열받아서 남편한테 소리질렀다..

 

남편넘..작작좀 하라고 되려 더 큰소리친다.

 

 

친정부모님들도 속상해하시는게 눈에 보인다...

 

딸자식내외가 소리지르는게 속상하기도 하시지만..

 

야속한 시부모님한테도 서운해하신다..

 

몇시간이나 얼굴 봤다고..

 

나 그렇다고 시누 싫어하지 않는다..

 

가끔 시누티 내긴 하지만..

 

그러니 시누지...안그럼 우리 언니게..

 

보면 반갑다..

 

하지만.

 

나 친정부모님집에서 하루라도 자고 가는게 더 좋다..

 

아..모야..

 

글쓰다 보니 막 꼬인다..

 

내 심사도 막 꼬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