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남편 회사사람(아가씨)과 함께 밥 먹을 기회가 있었다.
이 아가씨가 어찌나 명랑하고 나이는 어리지만 말이 통해서 같이 수다스럽게 막 웃었다.
집에와서 남편 하는말.
아까 뭐가 그렇게 재미 있었어? 많이 웃던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집에서는 거의 웃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웃을일이 없다.
남편 사업도 그냥 그렇고, 아이들은 과외비는 드는데 성적은 그저 그렇고, 거기다 추석, 어머님 팔순 잔치 연이어 일을 치뤄야 하고, 돈은 없고, 시누들에게도 서운하고(우린 외아들)...
매사가 재미가 없다.
남들은 외아들이라도 다들 편하게 (정신적으로) 잘 살던데 결혼후 지금까지 시어머니 모시면서 신경쓰고 살았어도 누구하나 알아주는것 같지도 않고...
사는 낙이 없다.
날씨탓인지 한없이 갈아앉는다.
우울하다.
어제밤에는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나보다.
한숨쉰 이유가 뭔지 남편이 물었지만 하도 여러가지 생각이 겹쳤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까르르 웃던 시절이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