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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그 후에 나


BY 우울이 2005-09-24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된건 3월초..

느낌은 있었지만 첫아이 가졌을땐 대부분 그런다고 하길래 걍 한번만 넘어가 주자..생각했던게 잘못이었다.

 

임신 7개월때였다.

잔뜩 술마시고는 내게 바람핀다고 이야기를 하는거다..

독하게 맘먹고 한번은 넘어가 줄테니 제자리로 돌아오라고 했다.

 

그러더니 밖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거다.

남편왈: 나야, 나 마누라한테 말했어. 바람폈다고,보고싶어 나 그리로 갈까?? 차비줄래??

그 말을 듣는 순간 다리가 후들후들..심장이 터질듯 아파왔다.

 

살살 달래 데리고 들어와선..정말 눈 딱 감고 넘어가 줄테니 이젠 그러지 말라했다.

그랬더니 남편은 자기 핸드폰을 집어던지고는 나가버렸다.

 

난 던져놓고간 남편 핸드폰 재다이얼을 눌러 그녀와 통화했다.

나: 저 ㅇㅇ씨 와이프에요..남편이 엉뚱한 말을 하네요..술취해서 나갔으니깐 혹시라도 남편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주지 마세요..술취하면 사람 힘들게 하거든요..

그녀: 네..그냥 친군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평상시 와이프 자랑 많이 하던데요..

저 지금 지방이라 만나지도 못해요..

근데 저 궁금한게 있는데 진짜 이혼했어요??

 

(그렇다 난 5년전에 이혼한 이혼녀다..어린나이에 시집가서 게임에 빠져사는 백수남편, 매일 나보고 돈벌어오라는 시댁식구들..툭하면 사고치고 돈달라는 시동생들 싫어서 이혼했다.

난 신랑과 사귀기 전에 이미 모든걸 말했고 자신없음 시작도 말자고 했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라는 친정 부모님 말에 무릎꿇고 앉아서 제발 부모님은 모르시게 해달라고 빌었던것도 우리 남편이다)

 

그녀의 말듣고 어찌나 화가 나던지..나조차도 잊고싶은 내 과거를 무엇때문에 내가 그녀한테 이야기 해야하는건지...

 

신랑은 그뒤로 이틀동안 내게 연락한번 없었다.

시댁엔 전화가 왔었는지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고 시부모님이 그려셨다.

신랑이 오기전까지 그녀와도 계속 통화했다.

그랬더니 오면 연락해주겠다고 안심하라고..오히려 나를 안심시켰다..

 

이틀뒤 신랑이 왔다.

난 이틀동안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사람몰골이 아녔는데 그런날보고도 모른채 하고는 회사를 가는거다.

집에 돌아와선 코피 흘리는 날보고 미안하다며 다신 안그런다며 우는거다..

그냥 친구들이랑 돌아다녔다고 생각할게 많아서..

믿었다.

 

그 다음날..신랑한테 문자가 오는거다..

문자왈: 니가 여기 (지방)왔을때 보내지 말걸 그랬어. 나 너 없음 안될거같은데 어쩌지?

그녀였다.

그렇게 믿었건만...남편에 대한 배신감보다도 그녀에게 더 화가났다..

그렇게 사정하고 부탁하고...어쩜 눈하나 깜짝도 안하고 그리 거짓말을 할수 있는지..

마음 같아선 찾아가서 뺨이라도 때려주고 싶었지만 침착하자고 맘먹고 신랑에게 말했다.

 

왜 날 힘들게 하냐고..모르게 넘어가게 하지 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아이는 어쩌라고..

이미 난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삼일 사이에 무려 7키로나 빠져있고..

 

신랑은 잘못했다고 했다.진짜 안그러겠다고..

그래서 알았다고 이젠 다신 그러지 말라했다.

 

한 이틀 집에 있던 남편은 내게 잘했다..밥도 챙겨주고..집안일도 다 하고..

맘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만나고 오겠다고 나간 신랑이 또 연락이 안되는거다.

없는 형편에 30만원씩이나 찾아서는....

 

그러다 회사 아는분하고 연락이 되서 신랑이 있는곳을 찾아갔다.

마음 굳게 먹으라고...그랬다.

무지 시끄럽던 호프집..

신랑은 술이 떡이되게 취해서는 나를 보자 막 직장동료분께 화를 냈다.

그러더니 그녀가 들어왔다.

신랑은 나보고 가라고 했다 그러더니 그녀를 감쌌다.

내가 신랑 뺨을 한대 때리자 그녀가 자길 치라며 막 운다..

 

안되겠다 싶어 울 시엄마를 불렀다.

시엄마가 그걸 보시더니 신랑을 끌고나와 막 때렸다 얼굴 머리 할것없이 닥치는대로 막~~

그러다 그녀를 보곤 그녀를 끌고나가려니깐 신랑은 나를 던졌다.

바닥에 쿵하고 떨어져서 굴렀다.

시엄마가 그걸 보시곤 내 며느리 잘못되면 다들 죽을줄 알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녀 왈 : 어머님 저 여잔 이혼한 여자에요..이뿌지도 않고요..(솔직히 저보단 낫다)

돈도 없고요 전 뭐든 해줄수 있어요..전 처녀에요..

 

울 어머님 그녀가 취해서 하는 소린줄알고 그냥 넘어가신다..

 

어찌어찌해서 실갱이 끝에 남편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일주일 회사를 안갔다.내가 보내지 않았다.

왜냐면 그녀는 직장 동료였기때문에.....

 

알고보니 그녀는 남편이 아닌 다른 직장 동료와도 잤단다..

아무리 쉬운 세상이라지만..어찌 그럴수 있는지...

 

신랑 직장에서 다른곳으로 보내준다며 나오라 하기에 나가게 했다.

어차피 그녀도 짤린 상태였고...

그러다 한 일주일 잘 하나보다...했는데 또 술먹고 연락이 안된다.

 

어쩌나...혼자 끙뜽 앓다가 양수가 흘렀다..

병원에 갔더니 보호자 데리고 오란다..보호자 연락이 안된다..

그러다 다행이 고비는 넘기고 아침에 집에 돌아왔다.

 

그다음날 신랑이 들어왔다.

늦게 술취해서 못들어왔단다..뭐라 할 힘도 없이 그냥 지쳐 쓰러졌다.

 

그러더니 한 일주일 또 잘한다..

일가면서 남편이 내게 그런다..

뭐 먹고픈거 없냐고..그래서 딸기 먹고싶다했더니 사오겠다고...

 

그러더니 집에 또 안들어온다.

12시 넘어서 누군가 노크를 한다..

나: 자기야??

그녀다..그녀가 내 집에 왔다..

그러더니 제발 부탁이니 헤어져 달라고..

정말 둘이 못헤어지겠다고..남편은 날 사랑해서 함께 산것이 아니라 너무 오랜만에 여자를 만나서 그때 혹해서 살게된거라고했다고..

자긴 집안이 좀 잘살아서 남편에게 뭐든 해줄수 있지만 난 발목만 잡고 해만될뿐이라고..

내가 아일 낳으면 자기가 키우겠다고 아이를 달란다..

 

난 그녀에게 사정했다. 딱 한달만 연락하지 말고 만나지 말고 지내보라고..

그럼 신랑 맘 바뀐다고 가정있는 남잔 잠깐이지 자기 가정 안깬다고..

내게 아이가 있는 한 나와는 평생 인연 끊을수 없는데 남편이 두집 살림하는걸 볼수 있냐고 물었더니 상관 없단다..자기랑 자고 나랑 자도 상관 없단다..

 

그게 사랑인가??

그 때 남편이 들어왔다. 남편이 나와는 못살겠단다..

하늘에 맹세코 의심하거나 닥달한적 없었다..정말 잘해주려 무지 노력했다.

난 그녀에게 말했다..

나: 날 사랑하지 않았다구요?? 우리 남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세요? 내가 일 끝나고 돌아오면 늘 과일갈아 주스만들어놓고 도시락 반찬하라고 미리 만들어 놓고 생일날엔 미역국 끓여주고 돈만 생기면 모았다가 내꺼 조그만거라도 사주고...

내가 군것질 좋아한다고 집에 쌀은 없어도 과자는 가득하게 채워줬던 사람이예요.

새벽까지 일하고도 내가 보고싶어 한걸음에 달려온 사람이구요..꾸벅꾸벅 졸아가면서도 편지는 꼭 써주던 사람이라구요..그런데 사랑을 안해요?? 그 때 느낌을 잊은거겠죠..그런느낌이 그쪽한테 생긴거겠죠..그럴때마다 사람 바꿔치기 하면 어쩔건데요...그냥 여기서 끝냅시다. 어차피 그쪽도 상처받고 다 힘들기만 하니깐..

 

그러다가 시엄마 시아빠가 들어오셨다.

내게 연락이 안되니 궁금하셔서 들어오신거다.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고 막 나무래셨다.

그러자 그녀가 또 다시 내과거가 어쩌구저쩌구...

난 할수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많이 당황해하셨지만 시엄마께선 오히려 남편에게 뭐라하셨다

남의 귀한 자식 데리고 와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부모한테 숨겼음 남도 모르게 해야지 왜 딴사람한테 그걸 이야기하냐고..며느리가 뭔잘못있냐고..

 

그러자 그녀는 울 시부모님을 붙잡고 또 이야기 한다.

뭐든 다 해줄수 있다고 다 해올수도 있다고..하지만 절대 안된다고 하셨다..

신랑은 또 그녀와 나갔다.

 

그러다 다음 날 들어와서는 이젠 그녈 안만나겠다고 한다.

그녀는 나.시부모님,남편한테 전화해서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하고..

나보고 창녀란다..걸레란다..드럽단다..정말이지 웃음밖엔 안나왔다.

 

그런데 남편은 그 다음날 또 술마시더니 내 앞에서 울며 그녀가 보고싶단다.그러더니 그녀에게 전화를 한다..그런데 그 녀옆에 남자가 있는거같다며 끊는다.

 

다음날 일어나선 기억 못하곤 진짜 연락안하겠다고 다신 술 안마신다고한다하곤 출근한다.

 

그리곤 그뒤로 연락안하겠지 했다..자기도 스스로 술마시면 어찌되는줄 알았으니...

찝찝해서 이사도 하고 새로운 맘으로 시작하리라 맘먹었다.

 

그러다 4월중순즘인가..이상한 직감..

몰래 차밑에다 녹음기를 설치해놨는데 들어보니 과간이 아니다..

보고싶다는둥..어쩔수 없이 집에 간다는둥..

 

정말 헤어지고 싶었다.작은방에 혼자 있는데 눈물밖엔 안나왔다.혼자 세신간을 엉엉 울고 있으니 남편이 들어온다. 왜 그러냐고 이유도 묻지않고 다신 연락안한다고 싹싹 빈다.

이젠 의심해도 좋으니 떠나지만 말라고..그 앨 사랑하는게 아니라고..

됐다했다..

아이도 집도 돈도 다 필요없으니 나 좀 그냥 두라했다..

싹싹 빈다..정말 다신 안그런다고..제발 떠나지 말라 하고는 출근한다..

 

오는 전활 받지도 않고 한참을 생각했다.

정말 내가 잘 견뎌내고 살수있을까...결국 의심받는자보다 의심하는 자가 더 비참하고 힘든건데...내가 이 모든걸 다 잊고 살수있을까....

 

그러다 아이를 생각했다..그 힘든 일들속에서도 나와의 끈을 놓지 않고 잡고 있는 울 아이..

아이도 이렇게 잡고 있는데 내가 먼저 놓을순 없다..

 

힘들겠지만 고통스럽겠지만 아이 생각해서 잊어보리라 맘먹었다.

남편은 정말 그날 부터 달라졌다.

하지만 남편이 달라지자 그녀가 술을 먹고 자해를 했단다..그녀의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남편은 그녀의 여동생도 만난적이 있다고 한다..

참 얼마나 대단한 사이길래 가정있는 사람이 아무 거리낌 없이 식구들까지 만날수 있는건지..

 

그뒤로 잠잠하다..

난 그뒤로 병이 생겨버렸다..

남편이 늦는다면 가슴이 뛴다..남편이 잘때 핸드폰을 확인한다.

툭하면 주머니를 뒤지게 된다.. 핸드폰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

그러고 있는 내 자신을 보고 나면 미칠듯이 괴롭고 또 한편으론 내 자신이 불쌍해진다.

 

잊자 잊자 하면서도 하루에도 몇번씩 겪었던 일과 같은 악몽을 꾸고..

그녀가 내게 난 피해만줄뿐 도움이 안된다던 말이 떠올라 한참을 울고..

 

난 정말이지 행복했다.

한때 죽어라 세상을 등졌었던 내가 신랑이 내게 상처를 주기 이전까지는 신랑을 만나려고 그리 고생했나보다~~하며 살정도로 행복했다.

갖은것 없어 고생했어도 그냥 신랑하고 둘이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아무것도 없어도 이대로 평생일지라도 행복했었는데...

 

남편은 지금 내게 잘한다..원래 좀 무뚜뚝한면이 없쟌아 있지만 가끔 사랑한다 말해주기도 하고 예전처럼 장난도 치고 백일지난 딸아이를 무지 이뻐해준다.

 

하지만 무엇이 날 이렇게 두렵고 고통스럽게 하는지 모르겠다. 난 왜 불안한건지 모르겠다.

더 답답한건 이런 내 마음을 누구에게도 표현할수 없다는거다.

 

정말 힘들어도 아무렇지 않은듯..

남편이 가끔 미워도 안그런듯 웃고 잘해주고....

 

뭐든일에 최선을 다하고...

 

어느땐 속에 담아 두고 있던 모든것들을 다 풀어놓고 소리치고 화도내보고 싶다..

하지만 다들 내게 참으란다..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주란다...

 

이런 내가 정말 싫다..원래 나란 여자에게 문제가 있는걸까??

아님 당연한걸까??

 

왜 남편이 저지른 실수로 인해 내가 고통스러워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너무 너무 힘들다..

힘들면서 아닌척하는것도 힘들고 남편을 모두 믿는척하는것도 힘들고....

 

가슴이 답답하다

 

 

그녀가 내게 했던말

난 남편에게 도움이 안된다고..집안도 어렵고 기울어서 피해만 줄뿐이라고...

남편은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