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언니네 이야기입니다.
언니는 35에 연봉 4천정도 받는 직장인입니다.
허나 퇴근시간이 일정치 않아 아이를 맡길데가 마땅치않습니다.
제가 아이 둘을 봐주고 있습니다.
(애보는거...정말 장난 아니더군요...특히 밥안먹는 애들은 거의 미치겠습니다)
큰애는 6살로 여태 친정에서 키워주다 이제 서울에서 유치원 다니고 있고,
둘째는 이제 2살도 안된 애기입니다.
울언니는 이제 회사 다니기 싫어합니다.
영업직으로 전환하다고 요새 교육받느라 밤10시에 귀가하고
아침일찍 나갑니다.
영업직은 체질에 안맞아 억대연봉은 꿈도 안꾸고 가늘게 살다 가고싶댑니다.
저도 언니가 늦게 오니 애키우는게 더 벅찹니다.
문제는 형부에요.
울형부는 세상에 안힘든일이 어딨냐며 그만 못두게 합니다.
제가 올12월까지만 아이둘 봐줄테니 12월까지 해결보라고 했습니다.
울형부 가게 차리면서 빚이 몇천 있는걸로 압니다.
(거의다 언니신용으로 낸 빚.형부신용으로 달랑 사백만원)
에고~ 울언니가 직장을 관두면 빚더미에 앉을것 같고~~~
(형부 가게가 먹는장사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근처에 큰가게가 생겼다며 고민)
불쌍한 울언니...
회사도 못관두고 애기도 제손으로 못키워보고 친정엄마에 친정동생까지 고생시킨다고
어제는 형부를 원망했습니다.(같이 흉봄..ㅎㅎ)
아무것도 모르는 둘째를 보면서
"넌 아빠따라 살아라..큰애는 아빠 사랑도 엄마 사랑도 못받았으니 내가 키울려니까"
혼자 중얼거리는 언니를 보니...맘이 아팠습니다.
울언니는 직장다니며 애들은 혼자서 다봅니다.
형부는 밤장사라 2-3일에 한번씩 옷만 갈아입으러 오고요...ㅎㅎㅎ
암튼 보고있으면 부부도 아니에요.서로 얼굴 마주칠일이 일주일에 한번 이니까요.
(바람이나 안피는지 몰라...)
방법은 딱 하나!!
제가 애못보겠다고 내려가면 울언니가 회사를 그만둘수밖에 없는거죠.
(형부는 또 애들 친정에 보내려 할지도 몰라요..울엄마 얼매나 늙었는데..)
근데.... 회사 그만두면 네식구가 경제적으로 엄청 쪼들릴텐데..
그땐 정말 둘이 사네 못사네 갈라설지도 모르고 그럼 애들 불쌍하고~~
어떻게 해야할지...속사정 모르고 살때로 돌아가고파요~~~~
형부는 영업직 회사다니면서 더러워서 때려치우고 2년동안 백수였을때
갓난쟁이 둘째 하나도 봐주지 않았습니다.
울언니가 회사 다니면서 애기(5개월부터) 놀이방에 맡기고 다녔습니다.
둘째는 형부가 아들낳으면 회사 관두고 집에서 살림하라고 꼬셔서 낳았습니다.
게다가 자기 놀고있는거 친정이랑 시댁에 일렀다고 친정엔 아예 안옵니다.
챙피해서 못간다고 발걸음 딱끊었습니다.
또 큰조카는 낳을때부터 친정에 맡겼는데 형부는 다 합쳐 스무번이나 밖에 안왔을걸요.
할머니,할아버지가 잘못 키워 버릇이 하나도 없다고 뒷소리나 해대고
자기 딸이 아빠를 어려워해 아빠앞만 가면 삣죽삣죽 대니까
애를 잘못키워 소심하다는 소리나 해대고...
아픈데 없이, 다친데 없이 키워줬으면 고맙다고 절해야지...무슨 애를 척척박사로 만들어야하나,,,웃기지도 않아...
참나~~~ 울언니도 한심하죠...
언니가 속으로 삭히는 스탈이라 저두 최근에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된거에요..
쓰고 나니까...또 열받네~~~
정말...남자는 인물 볼꺼 아니고...능력이랑 성격만 보면 됩니다..
갑자기 지 아빠 빼닮은 둘째 조카가...밉사리 보이네요...ㅎㅎ
정말 헤어지라고 옆에서 매일 부추길까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