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니고 있는 우리 아들(7살)
산만하고 애기같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주변에 우리 아들만한 또래를 접할 기회가 없어 우리 아들이 괜찮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객관적으로 봐 주세요.
1. 집으로 돌아오면 가만이 있지 못하고 소파에 올라 갔다가 내려 오고 이방 저방 기웃 거리
고 무엇을 하라고 시키면 하다 말고 저한테 달려와 엉뚱한 질문이나 장난만 치기 일쑤 입니다.
집에서 아이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없어질 정도로 부산스럽고 흥분 상태의
아이 같습니다. 저와 애기 아빠가 자주 쓰는 말이 "제발, 진정 진정 하고 정신 차려라" 입니다. ㅠ.ㅠ
2. 체험 학습이나 유치원 체육 대회가 열리면 그 놀이에 집중 하지 않고 자신의 흥미를 끄는
것에만 관심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체험 학습을 갔는데 통솔 교사가 설명을 위해 아이들을 불러 모았어요.
모든 아이들이 동물들을 보다 말고 교사가 부르니 다들 뛰어가 모이는데 우리 아이만 고집스
럽게 가지 않고 동물들을 여전히 보고 있더군요. 그걸 보고 다른 엄마들이 그러더라고요.
" 어이구 또 저 녀석이네, 1학기때 정말 말을 안 들어 선생님이 힘들었다고 하던데 지금도 그
러나? " 정말 속상하고 서글펐습니다.
3. 체육대회 날 다른 아이들은 게임에 열중하고 재미있어 하는데 우리 아이는 어쩔 수 없이
게임에 참여 하고 (제가 달래고 어르고 협박해서) 게임을 하는 도중 내내 행상인들이 파는 장
난감 사달라고 보채고 밥 언제 먹는냐 집에는 언제 가느냐 하며 짜증을 냅니다.
오죽하면 우리 앞집 언니가(언니네 딸이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음) " 이놈 새끼 너는 왜 그
렇게 느그 엄마 말도 안 듣고 속을 썩이냐" 했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언
니가 그러더라고요. 키우니라 힘들겠다고....
4.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면 가만이 있지를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두살 때부터 지금까지 이럽니다. 그나마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친척이나 지 또래들과 식
당 와서 밥 먹게 되면 정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 뜁니다. 아무리 다그치고 소리를 질러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습니다. 벌도 세워 보고 따끔한 매도 들었지만 그때뿐입니다.
아이를 붙잡고 울면서 이야기도 해보고 부드럽게 대해 봤지만 오히려 엄마의 사랑은 변함 없
구나만을 인식(?) 그것을 악용(?) 말을 더 안 듣습니다.
5. 학습지를 풀때면 덤벙대서 꼭 1-2 문제 틀립니다. 몰라서 틀리는 것이 아니라 빨리 풀려는
욕심에 대충 합니다. 수학도 한개를 가르치면 딱 한개만 압니다. 제 자식이지만 머리가 그렇
게 좋은 편이 아닌것 같아요. 언어도 아직 5-6살 수준인것 같아요. 아무리 말해 줘도 지금도
아빠가 퇴근해서 돌아 오시면 "아빠 안녕히 다녀 왔습니다." 합니다.
6.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어려운 퍼즐도 딱 한 번 보고는 척척 맞춥니다.
블록도 잘 가지고 놉니다. 지난주엔 '임진왜란' 블록을 사 주었는데(6세 이상)
거북선과 집을 만든다고 온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더니 저녁에 책에 실린 것을 다 만들어 나
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더 종잡을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너무 산만하고 말을 너무 안 듣
는 것 같은데 또 어떻게 보면 지가 좋아하는 것엔 집중을 잘 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의 평이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