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1살의 가정주부 입니다.남편과는 9년을 넘게 연애를 했고 결혼을 한지는 일년 6개월정도 흘렀구요.결혼전에 직장을 다녔었는대 스트레스로 한달간 정신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제가 정신력이 부족해서 였는지는 알수 없지만 직장환경이 너무 열악했는대도 참고 다녀야 하는것이 저의 현실이었습니다.근무환경은 컴퓨터도 한 십년은 넘은 거였고 프린터도 너무 느리고 출퇴근 시간도 여섯시 사십분에 출근해서 일곱시가 넘어서야 끝이났고 여름엔 에어콘도 없어서 제 돈으로 선풍기를 사서 여름을 보냈으며 겨울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항상 일이 많아서 인지 직원들은 출퇴근을 할때도 인사를 해도 받는둥 마는둥하고
농담이라고는 없는 출근시간부터 퇴근시간까지 오로지 일만 하는 회사였습니다.제가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서 졸업하고 나서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취업이 잘 안되서 들어간 회사였습니다.신입으로 들어가서 인지 모든것이 생소하고 낯설었는대요.사람들은 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 일을 가르쳐줄 시간도 없고 자기일하기도 바빠서 항상 짜증과 히스테리적이었고 그나마 신입을 뽑은것은 사람이 너무 모자라고 경력자들은 회사상황을 보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서 였습니다.그런 생활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노이로제에 걸렸습니다.사람이 싫어지고
왠지 내자신이 작아지고 소심해져 갔습니다.사실 제가 자라온 환경에도 문제가 있었던것 같습니다.가난한집 일남사녀의 네째로 태어났습니다.너무 가난해서 짜증스러웠던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자식들은 때리고 구타했으며 맨날 병신새끼 너희들이 자라서 뭘할수 있겠느냐는 말을 많이 하셨습니다.그런 우리집이 싫었습니다.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고 저는 다른집 아버지들도 다그렇게 자식을 키우는가 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첫째 언니는 결혼에 실패해서 재혼해서 살고 있지만 그리 순탄하지 못하고 둘째언니는 그런 아버지같은 남자 만날까봐 혼자 살고 있습니다.
전 어머니께서 대학에 들어가면 좋은사람 만날수 있다고 하셔서 대학이라는 곳을 졸업했습니다.그런대 제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서 어찌 어찌해서 이사람과 결혼을 했습니다.이사람 성실하고 결혼전과 마찬가지로 저에게 잘해주는대요.시댁만 보면 자꾸 짜증이 나서 화가 납니다. 사업실패로 빚떠미에 않은 시댁, 생활비로 한달에 삼십만원씩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 집안일을 하고 있고,결혼할때 대출로 작은 전셋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고기가 먹고 싶다고 외식좀 하자고 하면 매번 신랑은 시부모님을 부르고 둘이 외식좀 하고 싶다고 하면 화를 내고 짜증을 냅니다.
저는 시댁이 싫습니다.시어머니 하시는 말씀,네가 돈버는것도 아닌대 내아들이 번돈 쓴다는 건대 네가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말씀이 싫습니다.그래서 제가 그랬죠.부부인대 니돈 내돈 따지느냐고 했더니 아무 말씀도 못하십니다.가난한 시댁을 생각하면 우리 신랑을 생각하면 돈을 벌어야 겠는대 다시 회사에 들어갈 자신도 용기도 없습니다.무엇을 할때도 내가 과연 할수 있을까부터 생각하게 되고 사람들이 나를 우습게 보지 않을까하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친정식구들을 만나도 그런생각이 들고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좋은 말씀 많이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