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소한 일로 잔소리를 했습니다.
저녁늦게 노래방 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에게
남편이 그러자고 약속하더군요.
하지만, 저녁때가 되어서도 컴퓨터게임에 TV에..
솔직히 예전에는 주말에도 혼자서 못기어나가서 안달을 하던 넘이죠.
마누라랑 애들 데리고 나가면 귀찮은 인간이니까요.
그래도 가끔은 조르고 졸라서 놀이동산 한번 다녀오면
어찌나 생색내는지 더러워 죽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저 혼자 아이들 데리고 다니죠.
월요일이면 아이들이 학교에, 유치원에 가느라 일찍 자야하는데
10시 30이 되어서도 TV만 보고 있길래 노래방은 언제 갈거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느릿느릿 옷을 챙기더라구요.
제가 짜증이 나서 안간다고 애들이랑 다녀오라고 잔소리를 했더니
글쎄 이넘이 또 뭘 하나 집어던지지 뭡니까.
원래 화가 나면 물건 부수고 소리 지르는게 습관이긴 하지만
또 큰 소리를 내니 저도 달려가서 왜 던지냐고 소리쳤죠.
그랬더니 이 넘이 글쎄 제 머리를 손바닥으로 내려치더군요.
그것도 3번씩이나..저도 악이 받쳐서 옷을 잡고 왜 때리냐고 달려들었습니다.
결국 남편의 옷이 찢어지고 아주 저를 소파에 밀어넣더니 또 때릴려고 하는겁니다.
저는 누운채로 발로 차고 악을 쓰고..애들은 울고 아주 가관이었죠.
그리고 몇대 더 저를 때린후에야 멈추더군요.
저는 처음 경찰서에 전화도 했습니다.
때리는 남편이 있으니 처벌을 해달라고 했죠.
가까운 파출소에서 두 사람이 오긴 했지만, 그냥 저냘 말로 해결하려고 하고
저보고 가봤자 구속도 안되고 큰 사건이 아니라서 시간만 버린다더군요.
결국 경찰서는 가지 않았지만, 헤어지기로 하고 남편이 짐을 싸더군요.
처음엔 아들을 데려간다더니 나중에 방학때 데려간다고 하고..
이번 처음이 아닙니다. 싸우면 욕에 물건 부수는것은 예사인데
해가 지나서 더 나아지는게 아니라 이젠 사람을 아주 개패듯이 패더군요.
오만정이 떨어지고 저런 짐승같은 넘하고 헤어지지 못하고 사는 내 신세가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놓고도 맨날 잘못했다 빌기는 잘합니다.
나갔다가 1시간도 안되서 들어와서는 뭘 놓고 갔다더군요.
그러더니 또 잘못했다면서 하는 말이 너도 처음에 원인제공을 했고
경찰까지 부를줄은 몰랐다는 겁니다. 정말 웃긴 놈 아닙니까..
어쨌거나 너무 피곤하고 몸이 아파 싸울 힘도 안나고 그냥 저냥
잠이 들어버렸는데..아침부터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도 아픈것 같아요.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을 보고 참고 산 세월이 억울하고 저런 인간하고
결혼을 해서 지금까지 산 내 자신이 미치도록 싫습니다.
잘못 맞았으면 내가 죽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살인자같은
인간이 더 가증스럽고 죽여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