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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의 요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BY 지니 2005-10-31

전 그냥 평범한 주부입니다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2년반동안 얻은건 홧병이구요

시어머니가 많이 아파서 오늘내일하다가 가까운곳은 다닐정도로회복되어서 지금은 시누집에 계십니다

시누이는 보상심리가 강한사람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그나마  돈벌어 집안을 근근히 꾸려왔었나봅니다

남편 시누이 말이람 뭐든 들어주려구 합니다

내가 뭐라 토라도 달라면 넌 아무 말없이 누나가 원하는대로 다 해줘야한다입니다

그런 남편을 믿고 그러는지 은근히 바라는것이 많습니다

불만이 많지만 그래 아픈시어머니 모셔주는것만도 고맙지 생각하면서 참았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남편에게 전화해서 김장얘기를 했나봅니다

2년 전부터(시모를 모시지 않았을때부터) 김장을 사거나 해서 줬었습니다 

작년에 해준 김장이 맛이있었는지 올해도 담가서 나눠달라고 합니다

제가 직접 담가먹는거라면 저도 뭐 이런 기분이 들지는 않을겁니다

시골엄마가 농사지어서 매년 김장을 가져옵니다

작년은 병간호하느라 그러나보다 넘어갔지만 올해는 좀 속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엄마 아무리 우리가 가서 돕는다해도 아버지랑 두분이서 김장한다하면 이것저것 몇날 몇일을 준비해서 하는건데....

작년에도 시누좀 나눠줘야한다고 해서 더 했거든요

올해는 정말 엄마한테 그러기 싫었습니다

우리 부모는 자식한테 뭐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서 안달인데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 시집왔다는 죄 하나로 시누이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죄때문에 우리 엄마한테까지 그 고생을 나누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중히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솜씨없지만 직접 담가드릴까요? 아님 사서 보내드릴까요?

시누이왈  자기도 김장을 할거지만 요즘 하도 중국산때문에 말들이 많고 작년김치가  맛있었던듯합니다

자꾸 시골에서 가져온 것을 원하는듯 하네요

그러면서 시모 모시는 동안은 김장을 해주길 원한다고 남편에게 얘기했다네요

 

 자기 시어머니도 가져다 먹으라고 하는데 미안해서 어떻게 가져다 먹을수 있냐

김장하시라고  돈이라도 줘야하는데 그돈이 더 많이 든다고 그럽니다(그럼 우리건 공짜로 먹어도 되나?) 그리고 친정엄마 모시고 사는게 너무나 미안하답니다

또 20분넘게 자기가 엄마모시고 사느라 너무 힘들다면서 하소연입니다

겪어보지 못한사람은 말로는 표현이 안된다고

 

저 시어머니 2년반 모시고 살면서 홧병생겼습니다

신경정신과가서 치료받아볼 생각을 가질만큼......

집에 있어도 밖에 있어도 자유 없었습니다

고생한다 말한마디커녕 시누이 자기 엄마한테 잘 못한다고 2-3번을 제 눈물 쏙 빠지게 내 속을 뒤집었습니다    시어머니의 어처구니없는 말 한마디가지고...

니 남편 너좋아서 사는거 아니구  너같은거 없어져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막말하면서  시어머니 모신다고 저한테 유세할 생각하지말라고 그때 저한테 그랬었지요

 

남편은 우리 먹을거 나눠주면 되는건데 왜 유별이냐고 퉁박입니다

제가  해서 주는걸 원한다면 저도 이리 속상하지 않습니다

제가  속좁은 건가요?

남편하고 얘기하다보면 제가 유난스럽고 별난사람같습니다

자기 누나얘기만하면 흥분하면서 엄마모시느라 힘들게사는 누나  니가 할일을 대신 짊어지고 사는데 왜 그정도도 못해서 난리냐고 하면 저 정말 제가 나쁜년같습니다

 

시누이 고맙지요

시어머니 병간호 하느라  그 별난성격 받아내느라 스트레스 많겠지요

저도 시어머니 성격 당해봐서 알지요

그런데 이것저것 요구하는걸 보면 꼭 말머리에 엄마때문에가 들어갑니다

그냥 순수하게 시모를 모시는걸 보인다면 저도 순수한 마음으로 잘하고 싶은데 자꾸 그걸 매개로 나 이리 힘드니까 니들 알아서 잘해라는 식이어서 정말 싫어집니다

맹목적이기도 하고 보상심리도 갖고있는 시누이의 이중적인 남편에대한 사랑도 힘겹구요

이런 시누이와 그런 시누이에 말려사는 남편 어찌해야 한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