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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BY 마리뽀사 2005-11-01

여러 인생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외국에 살다보니 이런류의 일 누구에게 맘터놓고 상의하기도 싶지 않아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남편이 요근래 초등학교때 좋아했던 여자친구와 연락이 되어 멜을 주고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신랑이 나갈때 멜을 열어놓은 채로 나갔기에 본의아니게 보게되었답니다..)

예전에 같은 동네에 살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고 부모님들끼리도 서로 잘아는 동네친구이기도 했었대요...

아마 최근에 그 여자친구가 먼저 안부 멜을 보냈더라구요..내용은 뭐 옛날 친구의 분위기로..제가 속상하고 화가나는건 울 신랑의 반응이랍니다.. 그 여자친구에게 보낸 멜들을 보니 우리 가족 얘기며 일상적인 살아가는 얘기들도 있었지만 그 여자친구를 많이 보고 싶어하는 마음과 설레임이 잔뜩 담겨진 멜들을 접한 거였어요...저희 신랑 나름대로 가정적이고 책임감 강하고 아이들 넘 이뻐하고 성격이 다혈질인거 빼고는 괜찮은 편이지요...늘 자기는 절대 바람이란거 피지 않을 사람이라고 늘 절 세뇌시키듯 했었는데 이번에 이 사람도 기회만 되면 별수 없는 보통남자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했어요...그럴거라 기대했던 제가 바보인거지만.....

제가 기분 나쁜 티를 냈지요..멜을 본건 잘못된 행동이지만 부부로서 열려진 멜 본게 뭐 큰 죄로 아니고... 근데 울 신랑 제 반응을 이해 못하겠나봐요..무지 당당하네요...자기가 뭘 잘못한거냐고... 오랜만에 연락온 칭구와 멜도 못 주고 받냐고..훗훗...저도 속좁은 여자 되고 싶지 않아 당신이 그리 소중하게 생각하는 추억은 인정할 수 있다 했지요..하지만 와이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라고.... 모르겠어요...나중에 한국가게되면 한번쯤은 꼭 만나보고 싶다네요.. 이런 경우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요...그냥 무조건 기분이 나빠요..불쾌해요..이제 전 여자가 아닌 한 사람의 와이프일 뿐이라는 사실도 인정하고 싶지 않고...남자들 바람 다 이렇게 시작되는게 아닌가요??? 본인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을테지만...나쁜넘~~

이런경우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게 옳은걸까요... 하루종일 넘 힘이드네요...

어차피 쭈욱 같이 살아야 할 부부이기에 서로 맘 상하지 않게 잘 해결하고 싶답니다...

맘 같아서야 제 분 풀릴때까지 막 퍼붓고 싶지만 그러지 않을래요...제 맘이 다치게 될까봐..

맘도 허전하고 눈물이 자꾸 흐르네요... 이 눈물 거두고 활기차지고 싶습니다...

좋은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