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88

남편이 몇년은 맞벌이 해달라는데.. 이게 돈만아는 남편이라고 해도 되나요?


BY 에고고 2005-11-01

점심때 직장동료들이랑 같이 밥을 먹다가 맞벌이 얘기가 나왔어요.
제가 어제 신랑한테 만약에 나 회사그만둬야하면 어떡해? 물어봤다..
그랬더니 뭐.. 그면 근처 마트나 기타등등 아르바이트같은거 하든지..
아님 장기적으로 생각해서 공부를 좀 하든지.. 그랬다.. 얘기를 했죠.
(이건 제 생각에는 100% 농담이였고, 동료들한테도 농담으로 그러더라 그랬는데..)

그랬더니 동료들 반응이 정말 의외더군요.농담이 아니라 진심같다면서..
한살어린 미혼인 여직원은 "정말 미안한 말인데요.. 난 그럼 그런 남자랑은 안산다 안살아' 하더군요
다른 남직원은 부인이 자기보다 월급이 2배이지만 얘키운다고 집에서 쉬고싶다 얘기하면 당장 그만두라고 할거라고 하면서.. 제 남편을 마누라한테 돈벌게 하려는 사람 취급하더군요
그러면서 부인자랑을 얼마나 하는지.. 맞벌이하면서 시댁에 애기 맞기는게 거리가 멀어서 힘들지만.. 야근하다가 늦으면 밤 12시에라도 찾아가서 애 데리고 온다고.. 애들 키울때는 하루라도 떨어지면 안된다고 그런다네요.. 정말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등등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제가 직장다니는거 힘들다고 한적없고.. 사회생활 계속 하고 싶다.. 그 얘기를 결혼전부터 했다.

그리고 몇년은 같이 맞벌이 하기로 약속했다. 자금계획 세워놓은게 있는데 내가 일 그만두면 힘들다. 같이 각오한거다. 그랬죠

그런데도 동료들은 요즘 남자들 맞벌이 원하는 사람들 많다더니 제 남편이 그런사람이구만 ..그러면서 제가 돈 안벌어오면 싫어할거라면서 폄하를 하더군요.

다니던 회사 그만두게 되면 이 기회에 애낳아서 잘 기를 생각하면 되지

마트 아르바이트까지 하라면서 돈벌어오길 원하는게 말이 되냐.. 하면서요

(결혼한지 6개월됐거든요)

왜 사람들은 이중적인가요?

앞에서 말한 남직원 평소에는 부인이 월급이 더 많다고 은근히 자랑하더니

막상 그만둔다고 하면 바로 그렇게 하라고 할거라고 얘기하면서

본인을 맞벌이를 강요하거나 원하는 그런 남편이 아니라고 주장합디다.

남의 남편은 그렇게 매도하고 본인은 좋은 남편이라고 내세우면 동료들에게 체면이 서는걸까요? 말은 그렇게 해도 속마음은 분명히 틀릴것 같은데요.

전세끼고 대출받아서 얼마전에 집샀다는데.. 그거 갚는게 쉽지가 않다고 했는데.. 부인이 회사 그만둬도 괜찮다고 한게 진심일까요?

제 남편이 순간적으로 돈돈하는 사람으로 매도당한거 정말 기분 나쁩니다.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