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3년차입니다..
아이 하나있구요, 경제권은 거의 제게 있다고 보면 됩니다.
모든 카드 다 제가 가지고 있고,
물론 남편 용돈 주고...
사실 우리 남편은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어울려 몰려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 착실하고 그래요..
용돈이래 봐야 3년 살면서 밥값 정도주었어요..
준것이 아니라 워낙 출근이 새벽이라 저 잘때 출근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제 지갑에서 하루 만원씩 그렇게 가지고 갑니다.
저도 여기껏 의문인것이 이남자 하루 만원을 줘도 잘 살더라구요
거의 밖에서 2끼를 먹고, 담배도 사야할텐데..
물론 직장에서 밥이 나올때도 있구요..
제 생각엔 간혹 동료들에게 얻어먹기도 하나본데
그럼 어떨땐 사줘야 하고 할텐데
맨날 만원을 가져간다면 어찌 한턱 낼수가 있을까 해서
이젠 만원씩 가져가지 말고
월급때 되면 목돈으로 좀 여유롭게 줄까... 싶었습니다.
남자가 너무 돈 없이 지내는것이 사회생활에 갑갑하면 어쩌나 내심 걱저이 되서요
많이좀 주어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헌데 요즘 들어 남편이 이상하네요
저 잘때 제 지갑에서 현금카드를 가지고 갔나봐요
전 그것도 몰랐어요.. 애랑 하루종일 정신없어서 어쩔땐
지갑을 처다도 안본적이 많아요
엇그제 남편이 눈에 문제가있어서 안과에 갈일이있었는데
전화로 남편에게 병원엔 가봤냐며 물으면서 병원비는 있었냐고 물엇더니
몇일전에 제가 남편에게 생활비를 좀 뽑아오라며 준 현금카드 가
절 안돌려주고 차에 있었더라면서 그걸로 돈 뽑았다고 하는겁니다.
순간! 이사람 거짓말을 하다니..
싶었습니다... 몇일전 생활비 뽑아다 주고 저에게 그 카트 주었습니다.!
제가 또렷이 기역합니다... 그래서 지갑에 도로 넣어둔것 기역나거든요
헌데 남편이 말투가 거짓말인걸 느꼈고 또 카드를 저 안돌려주고
차에 놓았는지 있어서 그걸로 찿았다는 말이 거짓인거죠
그 현금카드로 찿은건 맞지만 절 돌려주고 그날 아침에 제 지갑에서 가져다가
의도적으로 뽑은거지요..
제가 지갑에 넣어둔게 분명하니까
통화시엔 그래...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헌데 이사람 왜 이러는건지.. 몇일전 현금으로 생활비 뽑아온걸루 가져다 써도 되는데
왜 굳이 제 지갑에 현금카드를 가져가 뽑아 쓰고
거기다 그냥 카드 가져다 뽑아서 썻다면 될걸
왜... 날 안갔다 줬느니 차에 있었다는 말을 하면서 말을 꾸미는걸까요...
그래서 그날밤 남편 지갑에서 현금카드 꺼낼겸 남편 지갑을 열어서 보니
지갑에 돈이 5만원이 있더라구요
퇴근전에 제가 슈퍼에서 뭐뭐 사오라고 시켜서 그것 값이 2만원이였는데 그거 쓰고..
그럼 병원비 해봤자 5천원 정도구 뭐 대충 10만원 뺐겠거니
했습니다..
헌데 이 남자 원래 이렇게 돈을 많이 갖고 다니지 않아서,
돈이 필요없다면서 늘 밥값정도만 가지고 다니고 특별히 필요하면 제게
말하고 달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가 첨입니다,
돈이 필요해서라면 10만원이던 뭐든 제게 말하고 달라고하거든요
그럼 저는 주구요..
물론 좀 꼬치꼬치 묻긴해요... 잔소리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이상해서 오늘 저녁먹으면서 어제 얼마 뽑았냐구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5만원 뽑았다네요..
그래서 제가 어제 카드 가져갈려고 당신 지갑 봤는데 5만원있던데..
어떻게 슈퍼가서 산게 2만원인데 5만원을 뽑아서 어떻게 그래..?
그랫더니 원래 가지고 있던 돈이 쫌 있어서 그걸루 샀다구 하데요
이남자 늘 항상 엇그제 까지만 해도 현금인출을 하거나 그러면
꼭 그 은행 영수증 가지고 옵니다.
당연히........ 오히려 전 그런거 잘 안챙기는데 꼭 돈과 영수증 이렇게 함깨
그래서 영수증 줄래.. 그랬더니 무슨 영수증? 그러는겁니다.
아니 현금인출했음 영수증 늘 뽑잔아..
그랬더니 안뽑았내.. 그러데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남편에 말이 맞지도 않고 평소랑 다른 행동들이 이상해서 지금 지갑을 봤더니
그 영수증 있습니다..
현금 인출금액도 5만원이 아니구 제 생각대로 10만원이구요
아니... 누가 10만원 꺼냈다면 뭐라 한답니까..
진짜 이상해요..
요 근래 언젠가 부터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저한테 아무소리 안하고 제 지갑에
돈을 많이 가져가서 전 갑자기 지갑이 비니까 놀라서 남편한테 물으면
나중에 아.. 내가 차에 부품 사려고 가져갔다고 그럽니다.
그러구선 내가 말하기 전까진 아무말 없이요..
사실 그것도 진짜 부품을 산건지 뭔지 전 알수가 없어요.
이사람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걸까요..?
내가 통장 정리하면 당연히 얼마 나간거 뻔히 알게되는건데 말이죠..
참나...
이런것이 몇번 생기다보니
남편에 대한 신뢰가 좀 사라져가요..
이젠 남편이 무슨 말을 해도 한자락 먼저 좀 미심적어 지기도 하구요
제가 돈에대해 너무 야박해서 그런건지?
여자가 있나...?
그런것 같진 않아요...
잘 모르겟어요.. 남편일이 야근도 많고 한 일이라.. 일한다면 전 일하는거라 믿거든요
헌데 이런 일이 있으니 왠지모를 기분이 들어요..
남편한테 제가 지갑을 열어본게 이상하게 보일까요?
남편도 뭐 제 지갑 공통 지갑처럼 막 열고 그런데 전 그러면 안돼는건가..
암튼 남편에게 뭐라 말해야 할까요..?
왜 이렇게 몇번씩 바보같은 거짓말을 하는지..
돈 액수도 속였고, 영수증 아뽑았다고 까지하고, 카드를 제 지갑에서 가져가구도
그렇게 꾸며서 말까지 하다니요...
참 이상해요..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