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굴릴줄 모르고 가진것 없는 남편이 왜이리 불쌍하면서도 바보같아 보이는지...
벌써 며칠째 세시간정도밖에 못자고 나가는 남편이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눈까지 벌겋길래 오늘 새벽엔 일부러 깨우지 않고 더 재웠어요.
조금 당황하는 기색은 있었지만 잠을 조금 자고나서인지 개운한 얼굴로 출근을 하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상사라는 인간이 지랄을 떨었다네요. 그래도 출근시간은 지켰는데....
약삭빠른인간........아니 능력이라고 해야 하나요?
작년에 왠만한 부장급들 명퇴 당하고 다른 부서 사람이 남편 부서의 팀장으로 오더니 그동안 일 잘하던 사람들을 이리저리 이용해 먹기만 한다네요.
일년동안 이래저래 사람 피말리는듯 싶더니 연말이라 일을 만들어서 아주 사람들을 잡는다네요.
남편왈............그런 사람들 특징이 일년을 그냥 대충 때우고 연말에 밀어부치기 식으로 일을 한다네요. 그래야 일년 마무리 하면서 빛이 난다나?
새벽 6시 출근시키고 새벽 2시에 퇴근 시킵니다.
그 상사라는 인간은 초저녁에 퇴근해서 협력업체한테 술접대받고.......
왜이리 벌어먹고 살기가 힘든지.........정말 돈만좀 있음 그놈의 회사 때려 치우라고 하고 싶네요.
더 일한다고 돈을 더 주는것도 아니고.........직원들이 불만이라도 가질라치면 일년에 며칠힘든거 그정도도 안하고 회사일 하냐는 식이고........
내년초까지 이렇게 지내야 할듯 싶은데........하루종일 집안일도 손에 잡히질 않고.....
남편이 얼마전부터 아파서 큰병원에도 여러번 갔었는데.........이러다 사람 잡는거 아닌지....
왜이리 사는거 힘들데요? 아이만 좀 크면 맞벌이 하려고 맘먹고 있지만 것도 쉽지 않겠죠?
이래저래 돈없고 빽없는 서민들은 죽을때까지 고생만 하다 죽는다 싶네요.
물가는 왜이리 비싸고........입맛없어 밥도 못먹는 남편생각에 간단한 장보고 온다는게 몇만원이 훌쩍.........막상 집에와서 풀어보니 이걸 샀나 싶고.........
아이 간식거리 하나 제대로 집어오지도 않았는데................
다른집들도 다 이렇게 살기 힘든가요? 그냥 겉으로들 보기엔 잘먹고 잘들 사는것처럼 보이는데..........아 답답하고 힘든 현실이여............
저녁밥 하기전에 속이 답답하고 누구라도 붙들고 얘기하고 싶어 몇자 적네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