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를 7년간 고이고이 키웠습니다.
나에게 자식은 우리딸 하나다랄 정도로 애정과 사랑으로....
내 배아파 낳은 친딸 맞구요...
그런데 둘째를 낳고서 제가 우리딸에게 하는 행동이 꼭 책에 나오는
새엄마같아 스스로 넘 괴롭네요.
큰 애는 늦게 본 동생이 한없이 귀엽고 예쁜지 거의 보호자 수준으로 잘
데리고 놀고 돌봐줍니다.
돌넘은 둘째 애가 자기 머리를 막 잡아다녀도 절대 때리거나 하지도 않구요...
그냥 "이러면 안돼요."하면서 아기 손을 잡아 떼어놓는 정도요...
이럴땐 너무 기특하고 예쁜데 사소한 일로 제가 막 큰애에게 짜증을 부리고
있네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오늘은 공부좀 하려 연필을 가져오라하니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고 우왕좌왕거리며
찾고 돌아다니는데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막 퍼부으며 상처줬네요.
"너, 바보지? 어떻게 지 물건하나 못챙겨? 그런애가 공부는 해서 뭐하냐?"
필통은 필통대로 연필과 지우개는 지들 맘대로 돌아다니니 공부할 때마다 찾아야해
나도 모르게 폭발해버렸어요.
새연필 세개를 꺼내 재빨리 휙휙 기계로 깎아주며
"너 이거 필통에 잘 넣어가지구 다녀. 검사해서 없으면 하나 없는데 열대야. 알았어?"
"그럼 엄마. 두개 없으면?""뭘 물어? 당연히 스무대지."
이렇게 아이에게 폭언을 퍼붓고는 보란듯이 아기와 더 재밌게 놀아줍니다.
내가 왜 이러죠?
사소한 일에 이렇게 부르르 화가 치밀어 미치겠어요.
나를 다스릴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우리애 이러다 성격 파탄자될까봐 겁나는데 자꾸만 이런일이 반복이 되어
저 스스로도 너무 괴롭습니다.
자는 모습을 보니 또 마음이 짠하면서 아까의 행동이 후회가 되네요.
왜 우리 엄마처럼 먹고살기 힘들어도 큰 맘으로 아이를 보듬어주는 인자한 엄마가
되지 못하는 걸까요?
큰아이와의 감정싸움으로 요즘은 너무 괴롭습니다.
아이도 상처 많이 받겠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괴로워 넋두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