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나이 40세. 비만에 혈압이 180/110 이 넘어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할 당시부터 좀 뚱뚱한 편이었는데 나랑 같이 살떄는 혈압은 정상이었거든요.
어머님은 일산 시골집에서 사시고 남편만 시댁에 보냈습니다.
나는 죽어도 시골집에서 못산다고 버티며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요.
그렇게 주말부부로 산지도 벌써 2년이 됬네요
어머님은 남편이 들어와 살면 나도 저절로 들어와 살게 되겠지 생각했는데 내가 이렇게 남편 없이도 잘살줄은 몰랐나봐요
저도 처음에는 남편이 없으니 무지 적막하고 잠도 안오고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혼자되신 어머님을 혼자 계시게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시골집에 들어가 살면
내가 죽어날거 같아 남편만 시댁에서 출퇴근 했습니다.
시댁집은 아버님이 한 40년 전에 지은 시골집이고 안방은 아궁이에 불떄고 건넝방은 연탄
마루는 옛날식 대청마루. 화장실은 당연히 밖에 푸세식
일산 그 동네에서 우리 시댁밖에 아궁이에 불떄는 집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시댁이 아주 가난하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머님이 땅도 있으셔서 농사지으시고 식당에 다니시고 아주 부지런하십니다.
길건너 집이 소를 키우는 집인데 그 파리가 방충망 없는 우리시댁으로 다 몰려와
밥 먹으려면 파리가 먼저 와서 먹고 있습니다. 기본이 몇 십마리 죽여도 소용없죠 워낙 많다보니...
모기도 장난 아니고 얘들도 시댁만 갔다오면 다리며 팔 모기물려서 성한곳이 없습니다.
저는 맏며늘이라 한번 시댁에 들어가면 어머님 혼자 두고 나오는 일은 있을수도 없고
어차피 욕 쳐먹을거 먼저 먹고 말자 하며 시댁에 안 들어가고 버티니 남편만 병이 생겼어요
시댁 반찬은 다 짜고 식당에서 어머님이 가지고 오신 반찬이라 조미료 일색에 라면을 박스쨰
사다놓고 먹거든요
일요일 항상 어머님은 라면 끓여서 밥먹어라 하십니다.
라면 국물에 밥말아 드시는걸 좋아하시거든요. 그러니 남편 집에 퇴근하고 들어가서도
어머님이 라면 끓여주시면 라면에 밥에 잔뜩 먹고 자고 했을거에요
저는 항상 잡곡밥에 라면은 아예 사다 놓지를 않거든요
시어머님 안 모신 죄를 이렇게 받는건지 남편은 항상피곤해하고 걱정입니다.
어머님을 택하자니 내가 죽어날거 같고 시댁에서 혼자 거주하는 남편을 보니 식이요법을
해야 하는데 해줄사람도 없고 걱정입니다.
저같이 남편 시댁에 보내고 주말부부로 사는 부부들 또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