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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습관적 도벽이라고...


BY 상심맘 2005-11-22

오전에 청소하고 집안일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전화가 울리더니 울 아들이 울먹이는 소리로

선생님이 엄마  학교에 오래 한다 순간 뭔일인가 싶었다

다시 물으니 글쎄 지가 도둑질을 했단다

좋은 일도 아니고 이런 일로 학교에 가다니 어떻해야 하나....

초등학교 2학년인데 정말 어쩌나.....

막내 아들을 데리고 교실로 찾아갔더니 아들은 급식실에 가고 이미 급식을 끝낸 아이들은

교실에서 우리 아들이 작성한 그 동안의 도둑질 목록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름이 적혀진 것도 훔치냐?

하고 있었다

샤프 색종이 아이들 돈 손난로 색연필 필통 컵 등등 온갖 학용품에 돈을 훔쳤다

아이들은 아들이 작성한 에이포 용지를 흔들고 돌아다녔다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프고 무엇보다 이런 결과를 낳은 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정말 어린 아이들 앞에서 어떻게 서 있을 수 있을지 ......

아이들이 우리 아들 이름을 대면서 지내들낄 속닥속닥.....

30분을 기다리니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리고 우리 아들도 들어왔다

눈물이 났다 가슴이 정말 팍팍하였다

선생님께 뭐라 해야하는지 알수도 없었다

충격 그 자체였으니까

학교에 올때까지만 해도 학용품 뭐 하나 훔쳤나보다 했는데 이건

습관적 도벽이라고 하질 않는가

선생님 말씀으로는 우리 아들이 성격적으로도 문제가 좀 있다고 한다

선생님이 말을 해도 잘 알아듣지 못하고 혼을 내도 딴생각을 잘하며

몰래 숨어서 엉뚱한 짓을 잘하는 애란다

1학기때 우리 아들이 뭘 훔쳤다고 다른 아이가 말을 했지만

아이 기죽을까봐 대충 넘어갔는데 이번에

손난로랑 몇개가 없어져서 우리 아들 사물함이랑 가방을 아이들이 뒤져서

선생님 교탁에 가져다 놨단다

이제 우리 아들은 어떻게 고개들고 학교에 다닐까.....

사실 워낙에 수준이 있는 학교로 학기초에 전학을 와서 사실 친구도 새로 사귀어야 할

판이였는데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었나 싶다

속이 상하고 눈물이 나서 더 이상 쓰질 못하겠다

남편에게는 또 뭐라고 해야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