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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인데, 참 속상하네요. 첫번째 형수문제


BY 고민남 2005-11-25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이면 32살의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유부남입니다.

다른 커뮤니티 보다 이곳에서 여러 주부님들의 얘기를 듣고 먼저 행동하기에 앞서 한번 더

생각하자는 의미로 글을 올렸어요.
글을 올릴 때 일부러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니거나 그런 글보다는 객관적인 사실만 적겠습니다.


첫번째로 형수문제.

전 2남중 막내여서 형이랑 아주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전 이미 지금의 마누라와 결혼얘기가 오갔고,
형도 지금의 형수와 잘 만나고 있었습니다. 형수가 결혼하기 전 저의 집에 술먹고 자주 찾아와 자고 그랬는데,
저희 엄마한테는 눈에 가시였습니다. 그때는 아빠가 중국에 계셨거든요.

엄마는 조건도 따지셨고, 지금의 형수의 부모님께서 한번 이혼하시고 재혼하시고
또 이혼하셔서 형수의 성이 두개였다고 너무너무 마음에 안들어하고 싫어하시더군요.

3년 전 어느날 형수가 저를 불러내더군요.그것도 새벽 2시에요.
전 나가기 싫었는데, 그래도 형이랑 결혼할 사람이니 나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술 사준다고 그러며 사실 전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얘기좀 하자고 해서 나갔습니다.
전 3년 전 만나던 여자친구를 정리하고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고 있었는데.
저한테 묻더군요. 전 여자친구랑은 왜 헤어졌냐구?
전 노코멘트 대답을 안하니 꼬치꼬치 계속 묻더군요. 할 수 없이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걸레같다고 해서 싫다고 그랬습니다.
그러더니 지금의 마누라랑 헤어지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내가 불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결혼하면 제가 꿀려서 상처 받을거라구...

저를 걱정해서 한 말인건 고마웠지만, 만약 그 때 형수와 형이 결혼한 상태였다면 제가 이해했을 지도 모릅니다.
결혼안 한 상태에서의 주제넘는 참견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더군요.

당시 저희 집은 너무 가난했었고, 제가 학벌도 안됐고, 돈도 잘 못벌었고, 번듯한 직장 하나 없었습니다.
당시 와이프 집은 지금의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이혼한 상태였구요.
하지만, 저희 보다 훨씬 잘 살았고, 각각 집도 몇채 씩 소유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저희 집에는 아빠는 사업이 망하셔서 중국에 계셨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삼촌, 숙모, 이모, 이모부, 사촌동생이 같이 함께 살았습니다.
물론 집 소유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였구요.

전 집에 빨리 가고 싶었지만, 2차 가자 라는 말에 속으로 싫었지만, 그래도 거절은 못했습니다.
그래서 5시까지 같이 있었는데, 술을 많이 먹더라구요.

집에 갈때 저희 집에 같이 가자고 하더니, 형 방으로 들어가 같이 자더군요.
아침에 엄마는 그걸 보고 어디 결혼도 안한 처녀가 집에 들어와 자냐구 꾸중했습니다.

전 형만보고 갈줄 알았는데, 옆에서 잠을 같이 자니 좀 황당했구요.

 

대가족이 살다보니 소문이 무척 빠릅니다.
그 소문들 중 제 얘기도 있더군요.
제 와이프 될 사람이 걸레다 라는 소문이....

전 그걸 듣고 무척 당황했습니다. 제가 얘기한 건 지금의 와이프가 아니라 예전 여자친구인걸 얘기한건데.
제가 그걸 또 지금의 와이프한테 얘기한 것도 실수였습니다.

와이프는 너무 화가나서 전화해서 따지려 했으나 제가 형을 봐서 참아라 말실수 한거다 라고 하며 말렸습니다.
그때 부터 형수와 와이프는 마음에 상처를 안고....쩝...

이후 어느날 형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넷이서 놀러 같이 가자고.

그리고, 오해가 있으면 오해풀자고...

넷이서 놀러가서 밥도 지어먹구 게임도 하고 좋았습니다.

술 먹구 나서 얘기가 시작됐습니다.

형과 형수, 저와 와이프 그땐 결혼을 안한 상태...

먼저 와이프는 그 때 그 걸레얘기를 따졌습니다.

내가 왜 걸레냐구? 그러며? 존댓말로 처음엔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자기는 그런말 한적 추호도 없답니다.


저는 무지 황당해서 저한테 그 때 얘기하셨잖아요? 그랬는데도 다자꼬자 오리발~~~

형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야할 때인데 역쉬나 자기 여자친구 말을 더 믿더군요.


그런데, 더 놀란 사실은 형이 제 와이프한테 무릎을 꿇으며
제수씨 제가 미안해요. 화 풀어요.

전 그런 형을 보고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그래도 나 봐서 저렇게 행동하구...

 

그런데, 갑자기 형수가 형한테 화를 내며 무릎꿇은 형한테 일어나! 일어나! 하며 화를 내더군요.

그 때 이후로 상황이 더 악화~~~~


엄마는 형과 형수를 반대했고, 저와 저의 와이프 결혼은 찬성했어요.

그리고, 몇개월 후 형한테 물어봤죠.

형, 나 먼저 결혼해도 돼? 아무래도 형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더라구요.

그랬더니, 형이 바로 응. 당연하지 먼저 해... 형은 나중에 할께...그러더군요.


그런데, 며칠 후 갑자기 제 결혼을 싫어하더군요.
형은 그럼 너네들이 먼저 아기를 낳으면 어쩌냐 하며 따지더군요.

순간 뇌리를 스쳤습니다. 아, 이거 형 생각이 아니구나.
형수 생각이구나...


결혼을 몇개월 미루다 걍 해버렸습니다.
그 때 와이프가 29살이어서 30살 되기전에 해야 된다고....

겉으론 축하는 해주지만, 형과 형수 기분이 안 좋던 모양이더군요.

 

 

 

어쨌든, 그렇게 결혼을 하고 며칠이 흘러
집들이를 하게 됐습니다.


형수 우리집에 와서 완전 난장을 피웠?죠.


집에 있는 술이란 술은 다 먹고, 계속 냉장고 열면서 꺼내 먹더군요.

그리고, 와이프한테 한마디?

" 냉장고는 왜 이걸로 했어요, 문 두짝있는걸로 안하고?
"별로 안크네."


ㅋㅋ 와이프 화 이빠이 나서 아무소리 안하고 듣기만 했죠.


그리고, 전 졸려서 자고 있는데....잠깐 깨서 들어보니

형수가 술 마시면서 전에 사귀던 제 여자친구 얘기를 하더군요.

심지어 사촌동생들까지도 있는데....

전 깨어있으면서 아무소리도 못했습니다. 자는척 했지요.

너무 화가 났고, 심지어는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제 집에 몰래 자고 갔었는데
그런것 까지 얘기하고, 전 진짜 그 때 한대 패주고 싶었는데, 형때문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왜 그 얘길 하시냐고 조용하게 얘기했어요.


형이 갑자기 깨서 왜 무슨일 있어? 라고 물어보길래

형 걱정할까봐 "아냐 아무일도..됐어 형"

형한테 형수 욕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형이 알아서 해주겠지 하며...했는데...

결국엔 여자친구 편을 들더군요.


형수 그 날 술 이빠이 먹구 결국 오바이트 하더군요.

그 날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년 후 형이 결혼했죠.

지금 형은 장모님 모시고 형과 형수와 살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서로 안보고 있습니다.
전화는 커녕 집안행사때도 일부러 마주치지 않을려구 서로 애쓰죠.


참 난감합니다.


여기서 형수문제 마감....

참 난감하네요.


뭔가 좀 풀어보고 싶은데, 때는 이미 늦은 것 같습니다.

아예 요즘엔 그년 그년 하면서 와이프는 예전 얘기 꺼내며 욕하더군요.

참 어떡해야 하는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