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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살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BY 그저그런.. 2005-12-01

연말이 다가와서인지 요즘 맘이 심란해요.

과연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건지..

의구심이 들고 매사에 자신도 의욕도 없네요.

 

아까는 아홉살난 딸아이와 싸웠습니다.

말그대로 '싸움'이었죠.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엄만 집에만 있고 밖에도 잘 안나구..맬 하는 일이라곤, 청소,설겆이,음식등 집안일..만나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다구요.

아홉살 아이의 눈에도 제가 참 사교력도 없고 외톨이에 한심해 보였나 봅니다.

 

사실..저..친구라고 해봐야 학교다닐때 부터 사귄 20년지기 친구 네명 직장다닐때 친구 한명이  전부거든요. 그나마 자주 만나지도 않고 한달에 전화통화나 한벌 할까하고..일년에 고작 한두번 만나는..

그외..신경쓰일 일 많고 맘맞는 사람이 없는것 같아서 동네아짐들과는 거의 왕래없이 필요할때 통화만 하고 지내거든요. 아이 학교엄마들(5명) 하고는 모임을 만들어서 한달에 한번 만나구요.  이게..제 인간관계의 전부입니다.

 

평소 저희 집엔 손님이 거의 안옵니다. 저나 제 남편이나 좀 소심하고 내성적이거든요.

또 음식 자신없고 건강 좋지 않아 그 동안 누군갈 초대해 본 적도 아주 오래된 일인것 같네요. 

그렇다고 알뜰하기를 하나..살림을 잘하기를 하나..건강하기를 하나..취미생활 종교생활을 제대로 하나..외모가 예뿌기를 하나..똑똑하길 하나..시댁과 관계가 원만하길 하나..

아이가 제대로 한심하게 잘 본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생각했던 미래의 모습이 지금 내 모습이 아닌데..

왜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