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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랑 정신적 결혼해서 사는 남자


BY 재수없다 2005-12-04

아무래도 신랑이 시어머니랑 결혼해서 사나보네요.

이번주에 출장가는 것도 시어머니에게 언제가고 언제 돌아온다고 이야기하고. 전 신랑이 다른 일과 겹쳐서 여행 안갈 줄 알았고, 맨날 새벽 아니면 외박하는 인간이기에 어떡할거냐고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이사... 그것도 신랑이 다른 지역으로 직장을 구할 거 같고, 신랑 얼굴을 일주일 내내 못 보길래 못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시댁을 가서는 쪼르르니 시어머니랑 사라지는 신랑. 또 무슨 이야기하나 애핑계대고 들어보았더니... 이사가는 것도 시모랑 이야기하고, 출장가는 것도 시모랑 이야기하고.

이사를 시어머니랑 같이 살려고 가는 건지 아님 뭔지 모르겟네요.

같이 살지도 않는 시어머니랑 왜 우리 이사날짜를 결정해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결혼 5년차이고, 애 아빠라면 이젠 저랑 애를 생각해 줘야는 거 아닌가요?

제 핸드폰은 부서지든 말든 시어머니 핸드폰 디자인이 맘에 안든다고 나 몰래 바꿔주고.

자기 아들은 가습기 안 틀어줘도 된다고 하면서 시어머니 가습기인지 제습기인지 사다 주고.

그것도 모질라서 이젠 같이 살지도 않는 시어머니에게 이사 언제쯤 갈꺼라고 상의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