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춥네요. 왜이리 마음이 허한지...날씨 때문인지 연말이라 그런지 모르겠네요.
이번달 지나면 또한살 먹는데 제인생은 전혀 낳아진게 없어요.
힘겨움에 힘겨움이 더해져서 이젠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남자 나이 33..내년 34입니다. 아직 어리다고 철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야 하나요?
요즘은 남편과 살아가는게 너무나 두렵고 힘겹습니다.
내인생이 그 남자때문에 결정된다는것도 싫구요.
다가오는 새해는 남편으로부터 독립을 시작하는 해로 시작하려 하는데.......왜이리 가슴이 답답한지....
다른 부부들은 어찌 사세요? 그저 부부서약대로 충실하게 살아가세요?
비올때나 괴로울때나 슬플때나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저희 부부는 같이 살지만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기분이랍니다. 한동안은 같은 길을 간다는 착각속에 제가 산듯 하구요.
아이때문에 헤어질 생각은 못합니다.
그냥 남들에겐 아주 평범하고 행복한 부부로 보이겠지만 전 나름대로 제일 찾아서 하고 남편으로 부터는 정신적인 독립을 하고 싶네요.
언제 남편과 잘못되든 집안에 있던 가구하나 내버리는 약간의 서운함만 느껴지는 그런 감정으로........
물론 남편은 이런 제맘 전혀 모르고 있어요. 자기가 잘못햇다는 말 한마디로 제 마음도 풀린줄 알거든요.
점점 뻔뻔해져 가는 모습도 이젠 질리고........
그런데요 아주 많은 시간이 흘러 지금의 제 선택을 후회하진 안을까요?
정조차 없는 결혼생활을 그저 아이땜에 산다면.........
저 어찌 살아가야 할까요? 한번의 결혼이란 선택이 제 인생을 이렇게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줄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