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결혼 14년차 파란만장한 내 인생 ,,
결혼과 동시에 여동생 남동생 데리고 살았더랬다
신혼이고 뭐고 이런건 애초에 없었다
중학생 여동생 도시락 두개씩 싸서 새벽같이 일어나야했고
사고뭉치 남동생은 허구헌날 하루가 멀다하고 돈을 뜯어갔다
그렇게 1년정도 있다가 힘들어서 남동생을 내보냈다
내집에서는 내보냈지만 잊을만하면 돈 뜯어갔다
친정부모한테도 마찬가지였고
쭉 그러고 살고있다
그러던중 여동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은행에 다니다다가 시집가서
이쁜딸낳고 잘살고 있다
데리고 있으면서 마음고생 말로 다 못하지만 이쁜조카보면
그 모든게 다 사라진다
얼마전 친정에서 몇백만원을 가져간 남동생이 한달정도 지난 지금
내 차지가 되어있다
일요일 모처럼 애들 데리고 쇼핑이나 갈까하고
기분좋게 아침을 먹고 씻고 있는데
세상에 기절하는줄 알았다
남편이 아침일찍 일이 있다면서 나가더니 내동생과 함께
들어오는것이였다
미치지 않고서야 같이 들어오다니 내눈이 의심스러웠다
좋았던 기분은 간곳이 없고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는게
숨이 딱 멎을것만 같았다
내동생을 보는순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어째 남편이 일주일전부터 수상했다
난 이넘이 바람이 났나했다
고민이 가득찬 얼굴에다가 전화기도 꺼놓고 모든게 수상했다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 준다면서 이불을 싸달래서
조금 이샹했지만 싸줬다
그러더니 쌀과 김치도 담아달랜다
밉다밉다하니 휴대폰을 내이름으로 하나 사서 달랜다
미친거 아니냐고 했더니
불우이웃 도운셈 치란다
속으로 이넘이 바람이 나도 더티하게 났군 했다
그런데 모든게 꿈에서도 보기싫은 내동생 때문이였다니
정신을 잃고 싶다 정말이지
일주일전 동생이 남편을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도와달랬다고 한다
그 도와달라는게 또 돈이였던것이다
삼십대 중반이 되도록 저러고 다니니까 남편은
허구헌날 속지만 마지막으로 인간한번 만들어볼라고
방을 하나 얻어서 취직을 시켰다고 한다
남편 잘아는 회사에다가 말이다
그 사장 나도 잘아는데 내얼굴 똥칠은 이제 시간문제인셈이다
그 사실을 알고 어제 남편한테 왜 나하고 상의도 없이
그런일을 했냐고 소리를 질렀다
누가 고마워한다고 그런일을 했는지 아무리 내동생이지만
인간되기는 애시당초 틀렸다
지가 죽던가 내가 죽던가 해야 끝난다
신용불량자인 동생 자기 명의로는 아무것도 못한다
휴대폰도 해주지만 요금이 걱정이다
얼마나 나올지.....휴
오늘 동생 첫출근인데 남편이 새벽같이 이넘 깨우러갔다
깨워서 데려다 주고 자기도 출근한다고 나갔다
사춘기인 우리딸 어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였다
왜 외삼촌은 우리집에 와서 허구헌날 애먹이냐고 하면서 말이다
아들도 분위기가 안좋으니 하루종일 자기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나도 금쪽같은 내새끼들한테 좋은거 먹이고 입히고 싶다
언제쯤 이넘의 인연을 끊을수 있을까
어제밤에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울고불고 할려고 수백번
수화기들다가 내려놨다
내동생때문에 부분다 아프시다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길래 내팔자가 이모양인가 모르겠다
시집올때도 십원한장 친정에서 안가지고 맨몸으로 와서 살고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니 정말 힘들었다
일찍 결혼했기때문에 내가 벌어서 올 형편도 아니였다
지난세월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
지금 같았으면 우선 섭섭해도 내동생들 못데리고 있겠다고 말했을것이다
당장 나살기도 빠듯한 살림에 휴~ 예전 생각하면 우울하기만 하다
월요일 아침 횡설수설 했네요
에구~~딱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