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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주버니땜에 남편이 미워 죽겠어요.


BY 화병날거 같아 2005-12-06

어머니 생신땜에 토요일 오후에 시댁엘 갔습니다. 밤새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어제 정말 사알살 기어서 왔죠. 한살 한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음좀 넓게 쓰자 마음먹지만 시댁만 갔다오면 남편과 싸우고 그 여파가 며칠 갑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시댁쪽 사람들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그 중에 제일 심한 사람이 남편의 형님! 바로 시숙입니다. 경우라곤 언제 밥 말아 먹었는지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는 사람인데 문제는 남편이 형님한테 매번 찍소리 못하고 끌려다닙니다. 어제는 왜 화가 났냐면요....

남편과 저 결혼할때 양쪽에서 도움 하나도 안 받고  돈 한푼 없이 순 대출로다 18평 아파트를 사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시숙이 둘이

맞벌이 하니까 은행에 적금 든 셈치라며 우리 아파트 담보로 이천만원 빌려다가 천안에 땅을 사더군요. 그 이자는 우리보고 내달라며

땅 값 오르면 팔아서 이자 후하게 쳐 준다고... 순진하게 2년 꼬박 내주다가 제가 출산휴가로 너무 어려워서 이자좀 내라고 했더니

노발 대발 난리치더니  몇년후엔 이자도 입 싹 닦고 땅 팔 생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 뿐만 아니라 현금 서비스에 몇 백씩 돈 빌려가서

깨끗하게 안갚고 이자는 커녕 꼭 원금 꼭다리를 떼고 주더라구요. 아주 지저분합니다. 그래도 형수님이 몇년전에 돌아가시고 그 보상금을 발판으로 집을 세채나 갖게 되고 아무튼 형편이 좀 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상한 유부녀하고 바람나서 집한채 팔아서 날리고 차 한대 날리고 이제 정신 차렸나 했더니 올해 5월에 남편한테 돈 천만원만 빌려달라고 사정하더군요.물론 저는 절대 안된다고 했지만

물렁이 남편이 결국 대출받아서 빌려주었어요. 여러분! 이해가 되세요? 살고 있는 연립도 있고 월세 받아 먹는 싯가 7-8억 짜리 주택도

한채 있고 천안에 그때 산 땅도 있는데 빚투성이 우리한테 돈 빌려 달라는게....말로는 연립하고 주택은 대출받기도 힘들고 참! 전세끼고

사둔 아파트 한채를 팔아서 돈 해주겠다고 하더니 집 값이 내려가서 못 팔겠답니다.....도둑놈.......빌려간돈 이자도 한푼 안내고 질질

끌기에 몇달전에 제가 한번 얼굴 붉히고 얘길 했어요. 올해안에 무슨 일이 있어도 갚아주시고 그동안에 이자도 내라고..... 저보고 아주

무서운 여자라며 형제간에 어떻게 이자를 받냐고 남편한테 저하고 이혼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있는돈 빌려준것도 아니고 은행에서

대출받아 줬는데 형제간엔 이자도 내줘야 하는 건가요?  아무튼 올해도 얼마 안 남았고 남편한테 확실하게 다시한번 얘기하라고 했더니

올해 삼백만원만 해주고 내년데 조금씩 갚겠답니다.  저 정말 환장하겠어요.  속셈이 뻔합니다. 얼마씩 몇번 주다가 응근슬쩍 떼먹을

속셈인거 같습니다.  마음같아서 인연을 끊고 살고 싶은데 같이 사시는 어머니도 불쌍하고 조카애들도 안쓰럽고.....

어제부터 남편하곤 말도 안하는데  시아주버니야 여러번 당해서 원래 그러러니 속으로 욕좀 하고 그러겠는데 이 남편이라는 사람은

정말 용서가 안되네요. 어떻게 매번 당하면서도 단호한 입장한번 못 세우고 저리 흐릿하죠? 자기 마누라 속은 썩어 문드러 져도 자기

엄마 자기 형제들만 귀한가 봐요. 

어제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는 저보고 왜 화난 일 있었냐구 , 안좋은 일 있었냐구 묻는데 정말 한대 치고 싶더만요. 일부러 모른척 물어

보는척 하는게 더 얄미워요.  만일 제가 그 얘길 다시 꺼내면 끝난 얘기 또 꺼낸다고 저만 속좁은 여자 만들겠죠. 시댁문제만 없으면 별

불만 없는데 이 남자 이럴땐 정말 미워 죽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