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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한잔..


BY 넋두리 2005-12-08

월욜에 일나간 남편

자정이 지나 문자 띠리리  "광주"

외박이란 소리죠

화욜엔 문자도없이 수요일인 오늘 낮에 나 없는 사이에 잠깐와서 애 얼굴만 보고 옷만 갈아입고 나가서 아직도네요.

오늘도 들어 올래서 들어온게 아니라 아들이 사달란 장난감이 있는데 그거 전해주러

온건가 봐요.

술먹고 늦는다고 무던히도 싸웠는데

이젠 안들어 와도 말 한마디 못하고 지나갑니다.

반복되는 이런삶에 저도 지치네요

그렀다고 돈 걱정이나 안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흰 천에30짜리 월세에살아요

둘다 신용불량이구요

여기저기 빚도 많고

생활비 갖다 주는것도 불규칙하고

암튼, 조금 복잡하죠

원래 술은 좋아 해서 거의 매일 술때문에 귀가가 늦기는 했지만 외박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올 여름 경부터 슬 슬 외박이 시작 됐어요

당연히 제 목소리가 커지고 좋은소리 할리 없죠.

근데.문제는

이남자가 지금까지 귀로는 듣기만은 했던 제 잔소리가 듣기 싫다고 오히려 더 화를 내는거 있죠

제 잔소리 강도도 점점커지고 그남자의 거센 저항(?)도 점점 더 거세지더니

이젠 저랑 얘기 하기 싫다네요

제 목소리만 들어도 혈압이 올라가고 피가 거꾸로 솟는느낌이라고...

이상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핸드폰도 잠궈두고 다니고

얼마전엔 핸드폰을 분실했는데 거래처 사장이 사줬다고 새걸로 들고 오더라구요

또 그 얼마전엔 속옷을 10여벌 넘게 행사매장에서 갖고 왔다고 들고오고

양복도,넥타이도,양말도,와이셔츠도,라이터도....

함께 일하는 사람중에 땡물건 처리하는 사장이 있어서 거기서 갖고 오는거라 하지만

왠지 이사람 요새 하고 다니는 짓이랑 연결 해 보니까 좀 감이 이상 하네요.

두달 전쯤 이 사람과 싸우고 이혼 서류를 몰래 작성해 놓은게 있었거든요

3주전쯤에  최악으로 싸우고 그걸 디밀었더니 웃으면서 바로 서명하고 적을거 적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협박용으로 갖고 있던건데 별 약발이 없었죠.

그리고 지난주 또 이남자의 술과 외박 문제로 다퉜는데,

이 남자 뭐라는줄 아세요?

지난번 이혼서류에 싸인하면서 맘 정리 다했다는거에요

애 하나 보고 살고있으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이 지경인데

제가 어떻게 처신 해야 하는지 지금 상황정리가 잘 안된답니다

그 남자 말을 곱씹어 보니,

지금 이러고 다니는게 전혀 이상한 얘기가 아닌거잖아요.

자긴 나에게 정도없고 남아있는마음의 정리도 다 했다는데..

내가 그만끝내자 그러면

땡큐 할 상황 같은데...

조금 제가 잘 못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경제적으론 헤어지나 안헤어지나 별 차이 없을것 같아요.

우리아이 두살때쯤

그때도 술땜에 싸웠는데

가스줄 끓고 다 같이 죽자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칼 들고 설치기도 하고

지금은 고인이 된 시어른이 그렇게 술먹고 처자식 발가벗겨 길거리에 내쫒고

그랬다는데  집안 내력은 간단히 생각할 일이 아닌가 봐요

휴~ 자식 생각해서 이꼴 저꼴 다 보여주며 참고 사는게 능사는 아닌거 같고,애비없는 자식 만드는것도 옳은건 아닌것같고

많은 생각이 제 머릿속을 떠 다닙니다.

7년을 함께 살면서 결혼기념일 한번 축하해본적 없고 생일이라고 축하받아본적 없는데

그런 그에게 무슨 미련이 남아서 이리 고민을 해 쌋는지...

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