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84

마음이 짠해지는 내용인데 퍼왔습니다


BY hd4748 2005-12-10

전 중학교1학년 아들을 둔 한가정의 가장입니다...

10년만에 신용불량 탈출하고 보증금 1천만원에 월30만원 에 살고있습니다..

제가 신용불량 걸린것은 저와 친한 1년선배가 있었습니다.

1994년이였군요..처음 이백만원을 빌려준것이 화근이였습니다..

그때당시 아파트를 계약했습니다... 44평이였는데 싸게나왔었습니다.

비록 부자는 아니였지만 이때까진 빚없이 살았습니다..

제 기억으론 칠천팔백만원 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대전이였습니다)

충대병원앞 계룡아파트... 첨에 얼마나 좋았던지 내집을 갖는다는꿈에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계약을 하고 몇일지나고 선배가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저랑은 참 친하게 지냈었죠..술도 자주마시고 몇일만쓰고준다고 이백만원만

빌려달라고하더군요..전 있기는한데 몇일있다가 아파트 중도금줘야한다고

안된다고했습니다..선배 꼭 주겠다고 안돼면 자기 차라도 팔아주겠하길래

큰돈도 아니고 주겠지 하는 마음에 빌려줬습니다...주겠다고한 날이됐는데

돈을 안주더군요 전 좀 다급해졌습니다.. "꼭 준다더니 왜그러냐고 중도금줘야한

다고" 자기가 돈받으러가야하는데 경비가 없다는겁니다...경비좀빌려달라고

같다와서 꼭 준다더군요 이백만원을 더빌려줬습니다.."형 꼭줘야해" "안주면

우리마누라한테 난리나 " "그래 걱정마 꼭줄께"

약속한날이 됐는데도 안주더군요... 이때부터 제가 뭐에 홀렸었나봅니다..

우리 동서가 무쏘를산다고 했습니다.. 선배가 자기가 사백만원 싸게 사준다...

자기 아는사람있는데 돈이필요해서 새 차를 뽑아서 팔건데 사백만원은 싸게

살수있다 그걸로 너돈 줄거 해결하자.. 전 그렇게하자고했습니다..

어리석었죠.. 나이가 어려서그런지 믿었습니다...동서에게 돈을 받아서 선배에게

줬습니다..그런데 그게 거짓말이였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얼마안되 그런건지 너무 믿어서 그런건지..지금생각하면 참.

약 이천만원이 건너가고나니까.. 이젠 제가 매달렸습니다.

제발 왜그러느냐고.. 그선배 절 데려간곳이 다단계......였습니다..

교육을하는데 참 달콤하더군요.

몇달만하면 통장에 몇천만원씩 들어올거같은생각이..

일단 이천만원이 건너간상황과 빨리 이걸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그만.. 빠져들었

습니다... 그결과 1년만에 남은것은 은행빚과 카드빚 처가에서 빌려온돈 등

총부채 1억5천 정말 살기싫었습니다...약 한달을 술로 살았습니다

이때 우리아들 4살... 와이프랑 엄청싸우기도 많이하고....지금생각하면

가슴아픕니다... 와이프가 먼저 얘기를 했습니다...

이대로 살순없다..우린아직 젊다 뭐든지 해보자..다시해보자..

대전에선 살수없고 도망치다시피 아니 도망친거죠 안산으로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왔습니다.. 전 노동일을시작했습니다.. 와이프는 식당을 다니고 월세 100만원에

월15만원 단칸방에서 전 목수일을배웠습니다.. 근데 설상가상 제가 돈빌려 쓴분

이 절 고소를한겁니다..연락도 안되고 집도 이사를 갔으니 당연히 하셨겠죠...

근데..제가 경찰서를 들어가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하나요.

마침 목수일을 대구에 아파트 현장으로간다고 해서 대구로 갔습니다..

전 정말 열심히했습니다...노동용어로 야리끼리(돈내기)라고 하는게 있는데요

얼마간의 일을 정해주고 이걸끝내면 돈을 더주는겁니다.. 이거 다끝나고 다른일

을 더하면 돈을 더주는겁니다..전 여름이면 새벽4시에 일어나서 저녁 6시까지

일했습니다..와이프는 노점상이 괜찮다면서 붕어빵 장사를했습니다..아침 10시에

나가서 저녁 10시까지 아들은 놀이방에 가고 저녁엔 놀이방에서 안봐주니 혼자

집에서 지내고요...와이프 하루수입이 다빼고 8~10만원선 벌고 전 일당 6만원에

야리끼리할때면 10~12만원선 벌었습니다..매일 야리끼리하고싶지만 이게 맘대로

안됩니다.. 몸도 엄청 고단하고요..비오면못하고.. 거짓말하나안하고

첨엔 수저도 안쥐어쥐고 잘때 끙끙 앓아요..정말 힘들더라고요 삭신이아프다는말

이때첨으로 알았습니다.. 전 술 담배도 다 끊었습니다..돈이 아까워서

이렇게 모은 돈으로 빚부터 갚아나갔습니다...은행빚부터시작해서

처가빚까지 2003년 모든빚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림을 합쳤습니다.

약 6년만에 가족이 한집에서 살게된것입니다.. 수배같은거 다풀고

몇일전 아들이 그러더군요 "아빠 우리 왜 안산으로 이사갔었어?"

"응 아빠가 사기 당해서 왜?" " 아니 그때일은 기억하기 싫어서"

눈물이납니다..워낙 말이없고 착한 아이라서 말을 안했던가봅니다...

처음으로 저에게 말한겁니다..두번다신 생각하기싫데요

한번은 아들이 방학을해서 대구로 저한테 와서 몇일있다가 간적이있었는데요

보낼때 햄버거셋트하나사서 고속버스에 태워서 보내는데 아들을 보고있자니

눈물이 쏟아지더군요..고속버스 창문으로 보는 아들의 얼굴...

정말 얼마나 울었는지... 이때 정말 다짐했죠..다신 해어지지말자...

한번은 경찰이 집에 온적도있었어요..제가 대구에있다가 명절때 집에와있는데

부모님집인데 여기까지 찾아오더군요 우리아들초등3학년때인가?

경찰이 아빠 집에계시니? 우리아빠 안계셔요 돈벌러가셨어요...

전 작은방에 숨어서 얼마나 울었는지..아들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더군요

제가 아들에게 먼저 말했습니다.."아빠가 벌금안낸게 있는데 그것때문에왔나봐

아빠가 돈벌어서갚을거야' 아들 "응 그래" 그리고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같이 살게 되고 얼마안되서 묻더군요 아빠 벌금은 다냈어? 가슴이 뜨끔하더군요

말은 안해도 생각을 하고있었구나... 전 웃으며 그래 다해결했지...

아들 웃더군요 초등학교다니면서 같이 놀이공원한번 못가보고 사진도 못찍어주고

해준게 별로없는데 이렇게 착하게 자라준 아들에게 정말고맙더군요..

전엔 웃음이 별로없었는데 요즘은 잘 웃는모습이 너무좋더군요...

요즘은 우리 3식구 한침대에서 같이잡니다..

아들은 꼭 중간에서 자려고합니다..(사랑이 그리운가봐요)

저희 가족은 라면한그릇을 먹어도 항상 감사하는 생각으로먹습니다...

세상엔 어려우셔서 라면?못드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아들 옷사주려고 갔을때 다른건 안보고 먼저 가격부터 확인하데요..

와이프도 여태 옷사입은적이 없는거같아요..제가 볼면목이 없어요..

제가 아침이랑 저녁이랑 다차려줍니다..설겆이까지 와이프는 청소랑빨래하고요

일다니는게 미안해서 제가 그렇게 하자고했습니다..

혼자 여러해 살아서 음식을 곧 잘합니다.. 다맛있데요...

와이프랑 저랑 힘들어도 힘들지 않았던게 그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아들이

4학년때부터 공부를 좀하더니 5학년 때 전교 1등을 한겁니다..

학원도 재대로 안보내줬는데.. 딱한문제 틀렸다고 눈물이나면서도 고생하던게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더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상위권에서 내려온적이 없습니다...공부도 새벽 1:30~2:00까지합니다.

여태 돈달란소리 뭐사달란소리 한번도 안한 우리아들이 수학과 영어를 해야한다

며 학원을 보내달라고하더군요..그냥 학원말고 심도있는수학과 토익*토플 학원

"왜 거길 다녀야하는데?" 그러니까.. 특목고를 가고싶다는겁니다...

학원비를 알아보니 이게또 장난이 아닙니다..

전 지금 노동일을 안하고 다시 합치면서 우리 매제가 소개해준 사무실에 월200만

원받고 다니고 있습니다..와이프는 공장에 다니고 월 60만원 받습니다..

학원비를 알아보니 수학이 에이급 수학 으로 과외를하는데 40만원 영어가 20만원

우리 형편에 이런데 다닐 형편이돼? 이랬더니 아들 "나중에 내가 다갚아줄께"

어쩔수 없이 보내줬습니다.. 10월에 영어 ESPT 2급자격증도 땄습니다...

5학년때 묻더군요 "아빠 노벨상타면 상금도줘?"

"응 주지" "얼마준데?" "10억정도줄걸?" 이때부터 아들 꿈이 노벨상타는겁니다..

정말고생하면서 살았지만 지금은 신용불량풀고 카드도 하나만들고 정상인으로써

살아가는게 얼마나 행복한지모르겠습니다...와이프랑아들 고생엄청했죠.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밖에 할말이없네요.

아들 학원비주고 생활비 30만원으로하고 각종공과금 다주고 약 40만원정도

저축하며살고 있습니다.. 청약도 다시 넣고요 전 한달용돈이 10만원입니다..

제가 겪어보니 세상엔 쉽게 돈벌수 있는길은 없는거같습니다..

어리석게 다단계에 빠져서 이렇게 고생만하고...

절때 다단계 하지마세요..친구들과 부모 친척들 다 죽이는일입니다...

절때로 하지마세요....열심히 일하며 사는것이 제일좋은거더라고요..

고생끝에 낙이온다라는 말이 실감납니다..아직까지 넉넉하게 살진않지만

빚없이 두다리 쭉뻗고 살수있다는것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저도 첨엔 정말이지 죽고싶은 생각도 많이들고 모든것 포기하고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살아보니 세상은 살아볼만하데요...

지금 이순간 절망적이신분들 현재는 비록힘들지라도

꾹 참으시고 열심히한번 살아보세요...꼭 좋은날 오실겁니다..감사합니다..


*집에와서 아들에게 "아빠가 다음에 글을 올렸는데많은분들이 읽어주셨더라"

"어떤 글인데?" "우리가족이 겪었던일..한번볼래?" 아들이 글을 읽더니

고개를 저쪽으로 돌리더군요 살짝보니 울고있네요.. 옛날일이 생각났나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저에게 격려와 축복을 하여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모든분들이 행복해하는 그런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