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집에 계시던 어머님이 뜬금없이 연락도 없이
요즘 엄청 속시끄러운 우리 집에 한달 계시겠다고 오셨다
아무리 그래도 미리 형님이나 어머님이 전화 한통화 해주면 안되냐고ㅠㅠ....
애들도 어느정도 커서 자기방에다 하루종일 이불펴놓고 누워계시는 바람에
불편해하고 있다
몸도 엄청 불편하시고 기력이 달리는 분인데
이제 2주 정도 됐는데 내가 힘들다
음식 타박이 심하셔서
반찬도 두세번 더 올리면 젓가락질을 안하시고
김장김치도 우리는 맛있는데 무슨 냄새가 살짝 난다고 전혀 안드신다
그리고 밥상 다 차려놓으면 갑자기 밥을 굶겠다고 하신다
무슨 똥개 훈련시키는것도 아니고 미리 말씀 하시면 안되냐고
전복죽이라도 사다드리면 그런것은 잘 드신다
워낙에 몸이 약하신 분이라 혹여 아프기라도 하면 걱정이라
엇저녁에는 감기(폐렴) 기운이 있다하여 병원에 가서 어머니 좋아하시는
영양제링겔이라도 맞자고 하니 병원 징글 징글 하단다
형님 집에서는 일주일이 멀다고 응급실에 입원해서 병원비 보내달라고
하더니 ......
형님이 직장을 다녀서 밥을 미리 해서 반찬이랑 보온 밥통에 넣어놓으면
당신이 알아서 두끼를 해결하신다
그집 식구들은 한상에 밥도 안먹는단다
요즘에 집에 안좋은 일들이 많아서 몸도 마음도 많이 상해 있는데다 아들 녀석도
병원 다니고 죽겠는데 어머님까지....
그렇지만 자식된 도리라 참고 해내려고 하는데
집도 내놓은 처지라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사람이 집보러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집안 정리를 좀 했다
마침 어머님이 소파에 앉아계시길래
양해말씀을 드렸다
이불을 잠시만 걷어놓겠다고
저녁에 남편이 오자 어머님이 아까 자기가 나에게 쫓겨났다는 것이다
헐...... 누가 들으면 진짠줄 알겠다
노인들은 다 그렇다지만 속상하다
남편도 노인들은 다 그렇다고 이해하는 걸까? 아니면 오해을 할것인가?
그 자리에서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
형님댁에서는 저러겠지 싶으니 좋게
안보인다
빨리 가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