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댁가기가 달리 싫은게 아닙니다.
그냥 가서 이런저런 사는 얘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휴~
한번 얘기를 시작하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까지 과장하여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하고 있는 남편과 그 말에 또 쿵짝쿵짝 맞장구치는 시부모님들..
어제는 신년이라고 시댁엘 갔더랬죠.
밖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차로 이동하는 중에
1초도 쉬지않고 이야기합니다.
올해에는 큰 영업건수가 생겨서 잘될거라는 얘기였는데
몇억을 벌 수 있다느니..이 사람 뻥좀 심한 편입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뺄거빼고 듣는 분들이 또 아니란말입니다.
한 십분 얘기하고나니 이미 돈을 수억 번 사람들이 되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님은 약을 해먹을 때가 됐다느니, 보일러도 바꿔야 한다느니..
참 이럴때는 남들에게는 좋은 시부모로 비치는 이 분들의 실상을 봅니다.
또 그런 말에 맘까지 약한 남편은..벌지도 않고 효도부터 먼저 하려듭니다.
제대로 남들 버는것의 평균도 못미치는데 그놈의 씀씀이는..
아버님이 제게 물으셨습니다.
"직장 안다니니 책 많이 읽겠네.."(그만둔지 두달째입니다. 이직을 하려해도 나이때문에..)
그러면 대답은 제가 해야할텐데, 또 남푠 지가 홀랑 대답합니다.
그러구선 또 뭐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니 책방에서 빌리니..난리들입니다.
다 듣고나서 한마디 했죠.
"저 요즘 책도 쉬고 있습니다."
조용~~~~~
이러기를 벌써 6년째입니다.
자꾸 그 생각으로 한숨만 쉬어지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대화를 해도 먹히지도 않는 외곬수...허.....
올해 많이 벌면 뭐한답니까.
아무래도 제 생활신조를 바꿔야겠습니다.
아끼고 나이들어 잘살자며 허리끈 혼자만 졸라매고 있었는데,
그냥 이 나이때 안해보면, 못먹어보면, 안입어보면..언제 또 영광있으리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