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전 아이들에게책한권씩을 꼭 읽어줍니다.
어젯밤...'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라는 책을 뽑아오더군요.
아직 글자를 모르기에 책을 읽을때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제목을 읽어주죠.
그렇게 읽어주면 아이도 한번 따라읽고..
어제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좀 길긴 했지만 읽어줬죠.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
아이가 따라읽는데 들어보니 틀리게 읽는거에요.
그래서 다시한번 읽어줬죠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
역시나...5살아이라면 혀짦은소리를 내지요.
이건 그런거랑은 또 다르게 읽는거에요
순간 확! 짜증이 나면서 예민해지면서 아들을 잡기 시작했어요..
"너 다시 읽어봐. 엄마가 읽을테니 다시 따라해봐!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
아들은 기분좋게 책을 뽑아왔다가 엄마의 얼굴을 보고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라구요
"늑대와 @#$%%^&*"
"뭐? 다시!"
"늑대와 2#$$%%^%^%"
와~~~ 돌겠더라구요..
염소가 일곱마리 그려져있는 책이라 "한마리 ,두마리,세마리,네마리,다섯마리
여섯마리,일곱마리 모두 일곱마리지? 다시 읽어봐"
"늑대와.....................아기염소"
그래서 이번에는 책을 내려놓고 읽게 했어요..
왜 한번 귀로 들은거는 곧바로 말로 할수있잖아요? 근데 울아들은
그게 안되는거에요....제가 원하는건 글자를 보고 읽으라는게 아니라
한번 들은거면 곧바로 똑같이 말을 할수있는냐 그게 관심이어서
책을 내려놓고 엄마를 보고 엄마가 말한걸 다시 해보라고 했어요
"늑.대.와.일.곱.마.리.아.기.염.소! 따라해봐"
"늑대와......일.......2#$%소"
미치겠더라구요...왜 안될까요...우리아들이 머리가 나쁜가???
아니 왜 한번들은걸 다시 고대로 곧바로 할수 없는거냐구요..
아들은 엄마가 큰소리로 말하니 엉엉울면서 하라는대로 하기는했는데
겁을 먹고 울더라구요....
진짜 머리가 나쁜건가....아니면 5세 다른애들도 다 그런가...?
그래도 결국은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라는 말은 하더라구요...
그렇게 긴 문장이었나...싶기도 하고...
책 한권 다 읽어주고 잠을 재우기는 했지만..
늦게들어온 남편과 이야기를 해봐도 답이 않나오대요...
첫째는 딸인데 4살때부터 자기가 글자에 관심을 가지고 쓰고읽고 혼자서 다하더만
이녀석은 이제 6살이 되는데 혀짧은소리에 자기이름도 아직 못쓰고 있으니..
세째는 어떨까...문득 앞이 캄캄해지던 지난 밤이었습니다..
아니 왜 한번 들은 말을 다시 말하는게 않되는건지...
님들 아들도 그런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