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만에 첨으로 집을 장만해서 집들이를 했어요.
몇일전부터 열심히 치우고 음식장만해서 시집식구들 대접을 했는데, 다들 돌아가고 시어머니만 주무시고 가게 되었어요.
문제는 잠자리를 보면서 시작됬죠.
저는 부부침대에는 함부로 올라가는게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 다른집에 가면
침대에 걸터앉기도 조심스럽답니다
그런데, 신혼집들이때 시어머니와 시동생이 떡하니 침대에 올라가서 차마시고 누워서
쉬더니 결국 우리 부부는 바닥에서 자고 시어머니가 침대에서 주무셨죠.
그때 기분나쁘다고 신랑에게 얘기했다가 저만 이상한 사람되고..
그 뒤로 시어머니는 우리집에 오면 침대에서 주무시고, 저희는 거실에서 자는게 당연시되었어요.
그 당시에는 집이 좁아서 잠자리가 침대아니면 거실밖에 없으니 할 수 없이 제가 참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장만한 집은 34평으로 방 3개가 다 크고, 충분히 방에서 주무셔도 되거든요.
거기다 이번에 침대도 바꿨고, 그냥 제 욕심인지 침대를 뺏기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작은방에 새로산 푹신한 이불을 깔아두고, 주무시라고 했더니 신랑이 엄마는 침대에서 주무시라고 우리들이 작은방에서 잘께요.이러더군요.
그랬더니 시어머니도 알았다고 하더니 발도 안씻고 침대로 들어가 주무시더이다.
그냥 안방에서 자는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시어머니도 그렇고, 내가 누누히 말했는데도 내 의견 무시하는 남편도 그렇고, 별일 아닐수도 있는데 예민하게 맘상하는 속좁은 나에게도 너무 화가 나서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제가 별일 아닌걸로 너무 속좁은 걸까요..
참고로 형님네 가시면 암말 안하시고 작은방 가서 주무신다는데..
저는 그것도 화가 납니다.
아 물론 우리 친정 부모님 오셨을때도 제가 말하기 전에 건넌방으로 가셨고, 저도 당연히 건넌방에 자리 봐드렸어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