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정엄마요.
벌써 연세가...80이네요 . 휴~~
항상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의 잘못된 인생 때문에 몇사람의 인생이 꼬였는지...
많이 연로하신 아버질 보면 측은한 생각도 들지만 미워요.
정말 미워요. 그분들이 말하는 "어쩔수 없는 상황"때문에 (우습죠)
아버진 큰엄마(참 불쌍하고 좋으신 분이죠 제가 생각할땐. 엄마랑 사이가 나쁘지도 않아요)와는
이혼하지 않은채 50년 세월을 엄마랑 살아오신거예요. 이해 안되죠 세분다?
중학교때 학교에서 필요했던
"주민등록 등본"의 엄마이름에 우리엄마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보고는
그 사실을 알았을때의 충격이란....
암튼 지금까지의 걸림돌이 되었던 제 집안의 특수상황은
아버질 점점 더 미워하게 만들죠. 결혼할때도 제 신랑만 알았다가
겨우 몇년전에 시댁어른들이 알았을땐 정말이지 너무너무 괴로웠답니다.
그런 저희 사정을 아버진 헤아리지도 않으실꺼예요 분명히.
엄만 우리에게 항상 미안해하고
가슴아파하지요.
바보(미안해엄마)같이 아버지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제가 요즘 다시금 고민이 되는 것은 , 네 맞아요. 돈이예요.
정말 싫지만 그놈의 돈이예요.
저희 엄마가 자그마한 건물이 있거든요. 몰라요.
항상 아버지 위주로만 살아왔고 아버지의
충실한 하녀이다시피한 엄마가 그러는데 엄마껄로 되어 있대요.
. 제 형제들은 그것 조차 의심스러워요.
외할아버지가 물려주신건 맞거든요. 아버지에게. 근데 지금은 명의가 어케 되었는지
사실 관심을 안가지려 했지요. 근데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하기 싫지만 걱정이 되는거 있죠. 아버진 아니라해도 그래도 큰집 언니 오빠들, 특히나 장손에 대한 생각이 각별하거든요.
이미 속죄라도 하는양 (평생을 작은집에서 살았다는)주고 싶은 만큼 땅이고 돈이고 나누어주어
이쪽 작은집의 우리들보다 훨씬 여유있는 생활을 하지요.
그래도 여전히 아버지 생각은.... 아무도 몰라요.
울 엄만 평생 주민등록상에 달랑 혼자 독신으로만 살아오다가 겨우 몇해전에
제 형제들이 호적정리를 했습니다. 저희도 왜그리 늦게 서야 했는지...
암튼, 지금 그 알량한 건물이 문제에요. 저희 형제생각은 지금이라도 정리해서
나눌꺼나누고 했으면 좋겠는데 말씀을 못드리겠어요.
제 아버지의 속셈(죄송)은 아무도 모르거든요.
근데 정말 그게 제 큰집으로 갈 이유는 전혀 없는것 같아요.. 엄만 항상 아버지가
하자는대로 하는사람입니다. 평생. 울 아버진 얼마나 몸관리도 잘하고 혼자 당신몸만 아끼는지
주변에서 백살도 넘게 사실껏 같대요. 권위적인 아버지의 위선, ....
정말 걱정입니다. 불쌍한 우리 엄마....
제 생각이 잘 전달이 되었는지.. 속상해서 이것 저것 적어보았습니다.
예. 맞아요 . 솔직한 마음은, 더 연로하셔서 엄마 마음대로 못하게 되기전에
지금좀, 어려울때 도와주셔서 힘좀 되었으면... 하는게 바램이예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