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삼십대 후반이다.
몇일전 신랑 한테서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나에게 어려운일이 있을때면 제일 먼저 날 도와주는 친구가 있다.
이 세상에서 나의 마음을 제일 잘 아는 친구다
이 친구와 가까이에 살고 아이들끼리도 나이가 맞아서 거의 매일 만나는데
내가 봐도 울 신랑과 감성이 비슷한 그런 친구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인가 울 신랑 내 앞에서 친구한테 농담반 진담반으로
좋아한다는 말 자주 사용했다.
나두 신랑이 친구 좋아하는거 별루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고
다같이 친하게 지내는게 좋았다.
친구 신랑은 회사일로 바빠서 우리집에서 친구신랑만 빼고 아이들까지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남녀가 만나는 일이 많아지면 정이 들어가나 보다
자꾸 친구가 좋아질려고 한단다.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우리 가정이 중요하니까 친구를 멀리 해야 한다고 생각도 들지만
애들이랑 얼키고 특별히 멀리 할 명분이 없다.
근데 이젠 자꾸 보고 싶다고 한다.
내친구 내가 봐도 첫눈엔 차갑지만 자꾸보면 매력이 있는 애다.
몸매도 훨씬 이뻐서 가끔은 울 신랑한테 아줌마가 되어버린 내 모습이 미안하기도 하다.
내친구도 울 신랑 좋아하는 눈치지만 하도 바른생활 이라 난 친구를 믿는다.
그리고 도덕에 굴레에서 서로의 감정을 다독이며 아무일 없는듯 대하는 두 사람이
조금씩 안스럽고 이런 모습을 지켜 봐야하는 내 마음이 아프다.
둘다 포기 하기 싫은 두 사람
어린 사람들이 아니어서 서로의 감정을 누르고 잘 지냈으면 하는데
어떤 결정이 현명할지 고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