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대충 사연읽으시면 기억하시는분들도 있을실텐데요,
저는 외아들에 여동생 하나 있는 집안의
외며늘로 시집왔고, 지금은 결혼 만 8년정도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한 5년전에 시부가 하시던사업이 망하셔서
아버님이 지방(아버님 의 형과 여동생들이 살고있는 곳으로)으로 내려가셨어요.
거기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시겠다고 내려가셨는데,
재산이라고 모두 빗청산에 다 들어가고 달랑 남은 500으로
500만원 짜리 지하월세를 어머님한테 얻어주시고는 혼자살게 내버려둔채
지방으로 내려가버리셨습니다.
아버님이 어머님께 매달 생활비나 뭐 이런건 고정으로 보내드린건 없고,
워낙 경조사가 많은 집안이라
축의금으로 주라고 한 20만원씩 보내주는게 다인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당시 아버님은 시고모네집(아버님 여동생)에 얹혀살고있다 그러시길래,
그럼 어머님도 같이 내려가서 사시는게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아버님이 극구 그럴형편이 아니다라고만 하시길래...
전 그런갑다 하고 무심히 세월이 지났어요.
그러다가,
작년에 아버님이 지방에서 다른여자와 살림을 차리고 살고있다는 사실을
시누이를 통해서 듣게 되었어요.(제가 생각해도 저도 참 둔치입니다.)
돌이켜보니,
아버님이 막 지방으로 내려가셨을즈음에 어머님입에서 니 아버지랑 이혼하겠다는
말씀이 나왔었거든요.
영문도 모르고 이유도 못묻고 ....난감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어머님이 그런이유로 이혼생각을 하셨었나봐요.
결과적으로는요,
지금도 두분 이혼안하고,
일년이면 명절이라고 얼굴 두번 보러 서울에 올라오시는게 다이고 (그런식으로
5년째 사시고 계시네요)
우리아버님있잖아요...참...휴...그 쪽 며느리한테 아버님 소리 들어가며,
또 그쪽 손자한테 할아버지 소리 듣고 있으시답니다.
그러면서도 저한테는 하루에 거진 한통화씩 전화하셔서 엄마한테 잘해라 란 말씀하시고..
....
어머님한테 보내드리는 생활비도...이제 겨우 제가 아버님께
말씀드려서 한달 15만원씩 제 통장으로
받아서 저도 30만원 보태서 어머님께 보내드리고 있어요.
저희 친정엄마가 나이 40에 홀로되셨거든요.
육남매 다 키우시고 나이 60넘으셔서 말벗으로 할아버지 한분을 사귀셨어요.
집안에서 이제라도 엄마 남은인생 그 할아버지랑 오손도손 살게 해드리자라는
의견이 나왔었는데,
그러다가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이제 제가 좀 철이들고, 세월이 지나니..
엄마의 인생이 참 허무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까지 5년간을 방치해둔 시어머니의 삶을 이대로 둬선 안되겟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이라도 아버님과 어머님을 한집에서 오손도손 살게 해드려야 겠다라는
생각이 너무 간절하게 들거든요.
우리친정엄마와 같은 한을 남기기 싫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머님은 지금도 공공근로를 하면서 이추운 겨울에도 일하러 다니세요.
그런데,
막상 생각은 이런데
두어른한테 말을 꺼내는게 너무 힘이드네요.
전 두분이 정말 이젠 화목하게 말년을 보내셨으면 하거든요.
제남편도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말하자면 자기집형편이 결손가정이지 뭐겠어요.
남편가슴에도 상처가 많을거에요.
그래서 남편을 생각해서라도
두분을 화목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주제넘게 나서는거 아닌지도 모르겠고,(그야말로 부부일에 끼어드는거니깐요)
또 나서는게 좋겠다라는 판단이 나오더라도
도대체 어떻게 어떤식으로 두분을 합치게 할수있을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요.
그래서 님들한테
참 현명하시고 지혜있으신 분들이 여기 많으신것 같아서 조언좀 구할라구 찻아왔어요.
지금 제 생각에 헛점이 있다면 지적좀 해주시고,
어떤말이라도 좋으니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