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 꼭 단란주점 가야하냐고 했던 사람입니다.
자기가 단란주점 간거 인정하고 미안하다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편 기분좋을때 이것저것 물으니
언제부터였다 누구랑갔다 어떻게 논다 (그냥 술마신다고 했습니다. 단체로 회식자리에서 20명이 갈수도 있고, 3차쯤 가서 남자들끼리 먹기 맹숭맹숭하니 여자가 술도 따라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그런다했습니다)
다 말하더군요.
듣기에 그다지 심한 (가슴이나 팬티속등..)신체접촉은 없어보였습니다. 2차도 안간다했구요.
그래서 제가 너무 남편을 오버해서 의심했나 미안하기도 하고 은근히 안심(?)도 해서 화해하고 신혼때보다도 더 자주 부부관계도 가졌습니다. 남편도 술먹어도 일찍들어오려 노력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참좋았습니다.
그런데 제 몸의 싸이클이 곤두박질 쳐서그런건지는 몰라도(배란기에도 그런가요?) 돈 많이 쓴거에서부터 화가나더니 이상하게 의심이 들었습니다.
뭐가 미안하다 했을까 단순히 숨긴걸 말하는건가 간걸 말하는걸까 아님..
그곳에서의 과도한 접촉과 2차를 미안해하는걸까...
한 이 삼일 툴툴대다가 술마시며 다 캤습니다
여자도 주물렀냐했더니 순순히 그렇다했습니다. 2차도 나갔냐했더니 아니랩니다.
같이놀던 여자를 만졌다는 말에 울음이 터졌습니다. 거기부터 시작해서 봇물터지듯 이것저것 서러운 말들이 터져나왔지요..내가 그리못해줬냐 그리도 섭섭했냐 당신을 믿었다 등등..
우리남편 당황하는것 같았습니다. (미안하다했고 다 끝났다했는데..)
그래도 자기가 잘못했다했고 정말 안갈수는 없으니 가게되면 여자는 손끝도 안건드리고 술만 먹고오겠다고..부부관계도 원하면 언제까지든 안한다고..
그런데 저는 쉽게 용서가 안되더군요 이젠 2차 안나갔다는 말도 못믿겠고..
자려고 누워있으면 남편이 술집여자랑 뒹구는 장면만 눈에 선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그랬지요.
나는 당신 처음봤던 그 순수한모습도, 성실한 가장의 모습도 아닌 술에 취해 술집여자랑 성행위하는 모습만 보인다 했습니다.
남편은 기가막힌 표정이었고 도저히 저랑 얘기할수 없겠다는 표정이더니 그럼 어떻게하면 좋겠냐고 하더군요.
남편은 지난번 화해할때 다 끝난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다시 시작하니 황당한거 같았습니다.
저는그랬습니다, 당신과 살기는 싫지만 아이때문에 죽어라 살겠으니, 내가 아주아주 오래걸려 그곳에 가는 당신을 인정하더라도 그동안 당신도 죽어라 노력해야할꺼라고, 당신이 정말로 잘못했다 생각이 들면..
남편도 이러는 제가 맘에 안들지만 그렇게하겠다는 무언의 동의가 있었습니다.
저도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화해한거 끝까지 믿고 가던가 아님 첨부터 완전히 캐내어 싸우던가 할걸..
남편을 믿고싶었던 한가닥 희망에, 그러면 그렇지 내남편인데 ..이런생각에 지난번에(약 2주전) 덜컥 화해와 인정을 해 버렸나봅니다.
지금 제마음은,,한번 눈감고 대범하게 용서해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아직도 남편이 여자를 안고있는 모습이 머리속에 빙빙돌아 미칠것 같습니다.
아직도 2차는 안갔을거다 믿고싶기도 하고, 아예 갔다고 마지막으로 솔직하게 얘기하고 용서를 빌면 다시 마음은 무너져도 한참후에 용서는 될거 같기도 하고..
자기가 잘못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나오는 저의 반응이 이해가 안된다는 듯한 남편..
이런식으로는 세월이 흘러도 너는 이해못할거라는 남편이 아직도 밉습니다.
딱 안보고 살고 싶은데.. 22개월된 우리딸 아빠를 좋아해서 어쩔수 없이 집에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저 긁어부스럼 만든거지요?..저도 집착이 강한 성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