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없는 시부모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걸까요?
시골에 혼자 사시는 시모가 이빨이 아파서 도저히 참을수가 없다며 울면서 남편과 통활 했나봐요. 야메(맞나요? 불법의료?)라도 이를 새로 하고 싶은데 돈이 없대요. 남편은 그런 엉터리한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병원가서 하시라고 했다네요. 내가 엄마 옷을 사거나 여행을 시켜드리진 못해도 목숨유지하고 사는덴 지장없이 해드리겠다고 위로했나봐요.
제가 요즘 독한맘 먹고 시모와 연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편이 낮에 가끔 전화드리는것 같던데.. 전화할때마다 어디 아프다 외롭다 돈없다 그러시는것 같구요.
남편은 고민끝에 바로위에 형한테 전활해서 의논을 했나본데..
형님이 난리가 났어요. 수입이 2년째 없어 카드로 사는 카드인생인데..왜..그런 얘길 하냐구.. (나쁜 분은 아닙니다. 돈이 없는게 죄죠)
홀시어머닌 사치심해, 다단계해, 돈개념없어, 사고잘쳐 여기저기 빚이 영글데로 영글었고 결국 시골 허름한 단칸방신세.
시누하난 공무원이긴 해도 이혼하고 희귀병까지 얻어 스스로의 삶을 주체못하고
또 시누하난 엄마닮아 카드인생..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아주버님은 사업하다 안되 단칸방 살면서 씀씀이는 그대로..두내외 일도 않하구.. 매일 죽는소리..이젠 동생인 우리한테까지 대출받아 돈빌려달라하고..
막내인 저희 남편.. 명문대출신에 대기업다닙니다.
가난 지긋지긋해서 학원하나 안다니고 악착같이 공부해서 대출받고 알바해서 가까스로 졸업하고 취업한후 얼마안되 땡전한푼없이 올대출로 작은전세얻어서 가난한집 딸인 저와 결혼했어요. 거기다 여상출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크셔서 고부간의 갈등이 참 많았더랬습니다. 모욕감도 많이 느낄정도로 말씀이 잔인하셨어요.
산후우울증 심해 인생그만살아야겠단 극단적인 생각을 심각하게 할 정도로 힘들었어요.
남편은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됬구요. 저도 좋은며늘 길 포기해서 할말하고 적당히 버티고 맞서고..암튼 전처럼 가녀린 처자의 모습은 사라졌죠.
설 변두리에 21평이 아파트 대출 70%끼고 구입해서 살고 있습니다. 아마 저희 총자산은 6.7천쯤 되지 싶네요
그동안 외벌이에 시댁에도 지출 많았고 계속 대출이자 갚느라 많은 돈은 모으지 못했어요.
요즘 월급쟁이 목숨..파리목숨보다 못하죠.
거기다 회사에서 크게 인정받는것도 아닌듯 보여서 대다수 사람들처럼 그리 앞날이 밝은지 어쩐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산다고는 살았어요. 대부분 여기오시면 아짐처럼 어디 번듯하게 입고갈 옷도 신발도 없고 파마한번 제대로 한적없고 살림살이는 모두 저가품..
그래도 불만없이 하루하루 충실하며 아이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을 보며 남편하고도 별갈등 없이 행복하게 살려고해요.
그런데..
시댁식구들..너무 힘들게해요.
" 그래도 니네가 젤 낫다." "니네 밖에 믿을때 없다.."
이러시는데 정말 어깨에 큰 짐 지워주듯 무겁고 두렵습니다.
곧 시어머니 빚털어 놓고 울며불며 하실텐데 그것도 어찌처리해야 되나 싶구요.
육십대 중후반이신데 계속 시골 허름한 단칸방에 혼자계시게 하는것도 걸리구요.
의지 할곳 없는 아픈누나는 어찌해야 하는지..
안보태 주신 것도 괜찮고..생활을 조금씩 보내드리는 것도 괜찮아요. 가끔이 이이유,저이유로 돈달라 하시는것도 그나마 괜찮아요.
제발 거기까지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가계부를 정리하니 작년에 시댁에 들어간돈만 500 이네요. (다달히 20만원 보내드리고 가끔씩 병원간다. 여행간다. 요구하셔서 몇십씩 보내드렸어요)
어디 하나 변변한 형제가 있어야 상의드리고 부담을 나눈다하죠. ㅠㅠ
지금 사시는 단칸방도 곧 빚에 날라갈것 같은데..어찌해야 하는지..
전 정말 어머니하곤 못 살아요.
나한테 했던 그 독설..경우없이 행동했던 지난일 하나하나..모두 뼈속깊이 사무칩니다.
또 별볼일 없는 주제에 잘난 아들 만나(?) 호강한다고 생각하시는데...ㅠㅠ 저 정말 정말 감당 못할것 같아요.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살 자신..정말 없거든요.
형님은 그러시네요.
철없고 사고 잘치고 돈없고 염치없어도..부몬 부모라구..
우리가 이 남자들하고 사는한..천륜을 거역할수가 없다구..
기본도리는 하고 살아야 한다구..
기본도리가 어디까지 일까요?
방한칸은 다시 얻어드려야 하구..쌀도 반차도 살수 있게 해드려야 하구..
전기수도 끊기지 않게 해 드려야 하구..아프시면 병원가게 해드려야 하구..
나중에 거동 불편하시면 모셔야 되구..
그런거겠죠?
어디까지가 자식된 도리일까요?
형편생각해서 아이도 하나밖에 안낳았는데..부모 뒷치닥거리하다 돈도 못모으고..간신히 공부만 시킨다음 나중에 이 아이한테..울 시모가 저희 한테 그러는것 처럼..엄청난 부담을 지우게나 되지 않을지..두렵습니다.
남편한텐 한숨과 소화불량과 흡연량과 주량만 늘어나네요.
전 저대로..불면증과 소화불량 가슴울렁거림 증상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