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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주점 가서 미안하다는 남편 용서하기 힘들다는 원글쓴이입니다.


BY 원글쓴이 2006-01-10

우선, 여러 답변에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굳이 저만을 두둔해주길 바라는 생각으로 올린게 아니라 질타나 충고또한 바라고 올렸던글인데 논란으로 까지 이어진듯 하군요.

 

저희 남편 참 좋은사람입니다.

 

어제 우리 딸 남편에게 맡기고 오후에나가 밤12시에 들어왔습니다.

차로 2시간 여기저기를 쏘다니다가, 마트가서 옷도사고.. 돈 아낀다고 미루던 운동화도 사고

pc방에서 여기에 글도올리고..기분이 쪼금은 풀렸습니다.

 

남편이 자고있을까.. 무슨표정으로 집에 들어가야할까..

집에 들어가니 설거지며 집안청소도 싹해놓고 아이랑 자고있었습니다.

샤워를하고나오니 남편은 아이랑 자다가 일어나서 말을건넸습니다. 기분이 좀 풀렸냐고..

대꾸를 할까말까하다 당신은 어떠냐했더니 자기는 좋아졌다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말문이 트여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번에 쉽게 화해가 된건 내가 당신을 또한번 믿었기때문이었다..부터 시작해서 난 당신을 사랑하니 부디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자존심하나 없이요.. 고맙게도 남편은  끝까지 들어주었고 제 마음을 이해해주었습니다. 술한잔하며 이런저런얘기도 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니 자연스레 부부관계까지도 되더군요. 1년이상은 전혀 불가능할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더이상 이런일에 얽매이지 않을것같습니다..다시는 안가겠다는 남편말 믿고는 있습니다만 사람일은 모르니 혹시라도 다시 가게돼도 의연하게 받아들이려구요..

남편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얼마전부터 책도 읽고(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우리부부 정말 괜찮을걸까? 등등..) 그동안 남편을 힘들게 했을 제행동도 반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버릴수 없는 생각은..

제 딸아이도 이담에 결혼해서 자기 남편이 다른 남자들과 똑같다는 사실을 저처럼 고통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느냐 하는것입니다. 제 딸아이는 대범해서 스스로 당연하게 인정할까요? 아님 결혼전부터 엄마가 알려주어야할까요 남자는 다 그러니 니가 용서하고 참고살아라..

 

남편과 화해하기 전에, 당신 딸이 결혼후에  친정부모를 찾아와서 이런일로 저처럼 울부짖으면 당신은 뭐라할거냐고 물었더니 남편은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아직도 자기가 잘못은했지만  제가 이렇게 속상해하고 예민하게 나올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다시는 안간다고 약속했지만요.. 어젯밤 진솔한 대화가 오갈때 말하더군요.

제가 물어봤습니자. 입장을 뒤집어서 내가 다른남자랑 술마시며 놀고 성기까지 만지고 그랬다면 당신도 화가나지 않겠느냐 ..남편은 그사람을 사랑하는게 아니니  크게 문제될게 없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제가 할말을 잃었습니다..

 실제로 당해보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원래 남자들 생각구조가 그런걸까요, 아님 이사람이 특이한걸까요..대부분 펄펄뛰지 않나요?..

 

정말 걱정이됩니다.

잘못된 술자리 문화, 성의식이 남자들 머리속에 뿌리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분이 문화도 유전된다는데.. 우리 딸아이가  이런일을 겪지 않으려면 남편부터 의식을 바꾸어야하지 않을까요?..

 

저요..자료도 찾아보여주고 기분나쁘지 않게 아주 조금씩 조금씩 남편을 설득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싫어하니까 그런술집에 안가주는게 아니라 애초에 가면 안되는 곳이라는 것을요. 아무리 사랑이 없어도 남편과 아내외의 사람을  만지는건 정말 나쁜행동이라는 것을요..

 쉽지는 않겠지요?..시간도 아주 오래걸리겠구요..어쩌면 전혀 불가능 할 수도 있겠구요..

그래도 이런 노력이라도 해야 우리딸이 좀더 마음 편히 사는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저 또 오버하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