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니 많이 바뀌긴 하더군요
울 남편...
결혼초 ~ 3년
1. 처가집 안가기 (명절, 생신 다 싸그리 무시,, 나 혼자 애 델꾸 열심히 다녔음)
2. 생활비 푼돈으로 주기 (이건 집 살때까지 자기가 관리하고 집 사면 넘겨주겠다 했음)
2, 3만원씩 주면서 잔소리 하고,,, 그때 전업주부 였는데 엄청 치사하고 드러웠음
어묵 하나를 사도 십여분을 고민할 정도로 궁색한 생활을 했음.
3. 한달에 25일 술 마시고 다니기 (평일엔 귀가시간 평균 2시,, 그때 들어와 밥 해내라고
난리 부린적도 있음. 토요일엔 등산 갔다가 술 마시고 들어옴)
결혼4년 ~ 6년
1. 드뎌 집 사서 이사,, 이때부터 통장 내가 관리... 말만 관리지 그냥 갖고 있다가
돈 찾아오래면 찾아오고 뭐.. 심부름 같은 그런 수준이었음.
2. 처가집 드나들기 시작,,, 딸 낳고 보니 나중에 자기같은 사위 볼까 무서웠는지..ㅉㅉ
3. 술 먹고 오면 서서히 잔소리하기 시작했음(그전엔 잔소리 할 관심도 없었음)
때론 잠 들은 척 문도 일부러 늦게 열어주고..ㅋㅋㅋ
결혼7년 ~ 11년
1. 급여통장 다 내가 관리하면서 저축하고 용돈만 줌... 절대 추가용돈은 사절
한번은 자기는 뭐냐며,, 아무것도 없지 않냐며 투덜거리길래 집도 남편이름, 땅도
남편이름, 통장도 남편이름으로 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나야말로 아무것도 없지
않냐고 막 퍼부어댐.
2.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세탁기 돌리는 방법 갈켜주고 돌리라고 했음.
그 후론 내가 회식 있을때 귀가시간에 맞춰 세탁기 돌려놔서 내가 엄청 후회했음.
회식하고 오면 시간이 많이 늦고 나도 잠자고 싶은데...ㅠㅠ
그래서 열받아서 일주일동안 말 안했음. 울 남편 지금도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름.
3. 처가집엘 수시로 드나듬 (울 집에서 차로 1시간 거리)
여름엔 거의 격주로 주말마다 가서 토욜밤에 술 진창 마시고 놀고 떠들고 놀다 옴
친정부모님께도 아주 사근사근하게 잘함.
결혼12년 ~ 13년 현재
1. 처형이랑 처제한테도 잘함 (나보다 더 잘함)
처제 아프다고 직접 하나로마트 가서 국산 사골 사다가 줌,, 생선도 꼭 생물로 골라서
사다 줌 (돈은 내가 냄 ㅠㅠ)
2. 회사에서 상품권 나와 내가 좀 쓸려고 하면 다 장모님 갖다 드림.
3. 처가집 갔다가 모두 모여 술 마시면 꼭 술값은 아무도 모르게 먼저 계산함.
4. 집안일도 곧 잘 도와줌 (특히 쓰레기 처리는 수준급,,, 욕실 청소는 프로급)
5. 술은 여전히 좋아함... 일주일에 4번 이상,, 남편의 약점임
이거 갖고 큰소리 치면 아무 대꾸도 못함.
이렇게 12년이 넘게 살다보니 결혼초엔 그리 미웠던 남편이 이젠 조금 예뻐보이네요
처음 3년 동안은 정말 지옥같았습니다.
지금도 그땔 생각하면 이가 바득바득 갈립니다.
지금 속상하신 분들,,,, 이쁘게 자라나는 아이들 보면서 살다보면 꼭 좋은 날이 오겠지요
힘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