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정말 성질나쁜 시아버님과 돈밖에 모르는 시엄니밑에서 월급고스란히 내노라하고 분가할때 준다더니 5년후 분가할때 니들이 누구덕에 먹고살았냐면서 한푼도 안내놓던 양반들..
아들 둘 데리고 부업까지해가면서 열심히 살아보겠노라 노력하는 며느리에게
뭐가 그렇게 먹고싶다는건지 해오라고 성화부리고..
다달이 무슨놈의 굿판은 그렇게 해대는지..징글맞고
그넘의 돈돈돈돈.. 먹고 죽을래도 없구만..자기들 용돈달라고 사람 달달볶아대고..
시동생들이라고 둘있는데 지들 마누라한테 들볶이기 싫어서 코앞에 살아도
명절날 일찍와서 음식하나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늘 아프다고 한다..
그것도 명절날..만..
작년...추석에 몇일간 몸살감기로 심하게 아파서 누워있으면서
몇일간 쫄쫄 굶어 얼굴이 주먹크기만해지고 눈이 쾡한게 내눈에도 보이는데
그래도 명절이고 맏며느리니 하면서 갔더만
애아빠한테 애엄마 많이 아프다고 그렇게 아파하는건 첨본다는 소리를 듣고도
너 다이어트하니? ㅡ.ㅡ;
그러더니 떡빼오라면서 뻘건 고무대야를 머리에 척하니 올려주니
빈속에 아파서 머리고 빙돌던 내가 다리에 힘이빠져 쌀이 엎어지니
어찌그리도 욕을욕을 하면서 쌀만 아까워하실까.. 서운하고 짜증나서
어머님을 밀어내면서 "옷버리시니 제가 주워담을께요"하면서 그 쌀들 다 주워서
마당 수돗가에서 고무장갑도 없이 찬물에 다 일구어 일어났더니
세상이 다 노랗게 보이더군요..
그래도 지키고 서잇던 어머님 "얘 내가 이어주마.. ㅡㅡ; 고맙기도 하셔라...
머리에 힘겹게 이고는 "동서들은요?"
했드만 둘다 감기몸살이란다야.. 죽이라도 먹고있는지..
그래서 제가 꼴이 났죠 ㅎㅎ
"어머님 저 몇일간 밥도 못먹고 아주 많이 아팠는데 애아빠한테 못들으셨나요?했더니
맏며느리는 아파도 안된단다...
시간늦어지면 안된다고 어여가라고 보채시기만 하실뿐 이제 좀 괜찮니라는 안부말한마디없다..쩝
사실 동서들 둘 있다지만 음식하는꼴보면 내가 속터져서 못산다..
어린탓도 있겠지만 어찌 그리 게을러빠진건지..
어머님이 두동서 일하는거만 보면 복창이 터진다고하는 말..
차라리 거추장스럽다는 말 이해는 되지만 .. 자꾸 해봐야할것 아니냐고
난 뭐 엄마 뱃속부터 부엌데기로 나온줄 아나보네..
여하튼 그리하여 뻘건 고무대야를 머리에 이고는 걸어서 20분가야하는 방앗간을
거의 50분걸려 간거같네요..가면서 왜그렇게도 서럽던지...
도착하고 보니 동네어르신들께서 많이 계시드라고요
할머니 인사하는 절 알아보시고는 "얼굴이 왜이렇게 못쓰게 됐냐면서..얼굴을 쓰다듬어 주시는데 주책스런 눈물 콧물을 왜 그렇게도 쏟아지는지...;
그러면서 베지밀 따뜻한걸 하나 사다 주시는 바람에 어깨까지 들썩이면서 울음을 참았네요.
그 따뜻한 베지밀의 온기가 마냥 서럽기만 하데요..
어른들이 자꾸 떡빼러 오시는 통에 제 자리는 자꾸만 뒤로 밀려났지요..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서있다가.....
그뒤로는 기억이 안나요..
생전처음으로 쓰러짐(?) 기절(?)
119구조대 차도 탔다는데 기억도 없네요..
내가 눈떳을때 .. 남편이 괜찮냐고 했던거랑 시어머님이 나의 두 아들을 제게 밀면서
뭐한게있다고 명절날 맏며느리가 되가꼬 보탬은 안되고 돈만 쓰게 하냐데요
뒤이어 시아버님 "칠칠치 못하긴..동네 부끄럽다 이것들아.."
그말에 남편 벌컥했나봐요..
화도 잘 못내는 사람이 ..
맏며느리는 사람도 아니냐고.. 괜찮냐는 말보다 엄마는 그 소리가 나오냐고..
그랬더니 시어머님 더 소리를 질러싸면서 ..
너도 생각해봐라 명절날 할일도 쌓였는데 어저구저쩌구... 한참 소리를 질러대시더니
니새끼들 봐주기 싫으니깐 니들이 데리고 있다가 오던지 말던지하라데요"
울애아빠 기도 안찬지 "우리는 다신 집에안가.."
맘대로 하라고 하고는 나가시던 모습.. 마지막 있던 정까지 모두 떨어졌습니다..
정말 추석날 안갔어여..
제가 상태가 너무 안좋다는 말에 5일간 더 입원했었거든요..
남편도 전혀 가려는 생각을 안하길래 "그래도 애들하고 가보라고 했더니
"됐어.. 니 몸이나 챙겨.. 앞으로 갈생각하지마 "
그냥 그말 한마디면 되었죠..그래도 이남자 내 그늘이 되어주는구나 하고
퇴원하고 보약을 한첩 지어왔데요..
앞으로는 우리 가족만 잘 보살피면서 살꺼라고..
처가에도 더 잘할거라고..그러면서 "니가 그대로 죽을까봐 나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
그러면서 눈물 고인 그사람눈이 그렇게 이뻐보일수가 없데요..
몇일후에 시부모 씩씩대면서 쫒아왔죠 ㅎㅎ
오자마자 냉장고 문을 열더니 입대고 벌컥벌컥 ..;
냉장고속 가득한 보약에 눈이 아주 밉상으로 변하시고..
"뭐 잘난짓했다고 보약을 쳐먹냐고 쯔쯔...
저보고 "오늘 저녁 니들 집으로 와서 무릎꿇고 빌지않으면 절대 안본다"
그러면서 돈 안가져왓으니 택시비좀 달라데요 ㅎㅎㅎㅎㅎㅎㅎ
늘 그랬죠 엎어 지면 코앞인데도 택시불러오셔서는 왕복택시비 드려야하는 쯔쯔
당연 안갔죠..
요즘도 가끔 전화해서 욕을욕을 합니다..
그래도 요즘 전 사람사는듯이 삽니다..
잘못하는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