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는 딸이 남의집 식구란다(시누)
그래서 시누는 시댁을 자주 들락거리지만
물한방울 묻히면 안되는 귀한 손님이다.(명절엔 말할 것도 없구)
그런데 가만히 결혼 오년간 돌아보면
마음씀씀이와 행동이 며느리만 남이다.
아들딸은 당연 자식이니까 이쁘고
사위는 백년손님이라 어려워서 책안잡히려고 잘하시고
(시어머니로서는 극빈대우)
아무는 가장 만만한 일꾼이며 편한 상대는
며느리다.
결혼해서 시댁에서 받은거 정말 하나도 없다.
집도 대출받아서 우리가 대출금 갚아나갔다.
없는 집도 아니다.
내생일날 오년간 양말한짝 받은 적 없구
용돈은 더더욱 없구 (기대도 안하지만)
임신했을 때 과일한쪽 사주신적 없구
결혼하고 첫생일 때 미역국을 끓여주신다기에
가봤더니 어머니가 좋아라 하시는
나물일색이었다. 생선이라도 좀 구워주시지.
그래도 감사히 먹었는데
아들생일엔 과일상자가 오고가고
사위생일엔 특별음식이 오고가고 (떡, 게장 등등)
항상 일꾼은 며느리들인데
챙겨주시는건
어머니의 핏줄 자식하고 사위들이시네.
그럼 나는 어머니께 어떤며느리인가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라고 일이주마다
찾아뵙고 4년간 용돈도 넉넉하진 않지만
우리 조금 덜 쓰고 기쁜마음으로 드렸으며
생신 때는 비싸고 싱싱한 해물들을?
찾아다니며 맛난 것을 사드리려고 했었는데
....
명절 때마다 살짝 딸에게 뭘 더 챙겨주셔도
별로 서운하진 않았건만
오늘 정말 먹는걸로 빈정상했다.
친정엄마가 떡을 뽑으셔서 기쁜마음으로
시부모님 잡수라고 들고갔건만
쳐다보는둥 마는둥
(둘째야, 니네 가져가라..)
(어머님, 그래도 친정엄마가 잡수라고 드린건데
맛은 보셔야지요)
알고봤더니 며칠뒤가 사위생일이라
떡이며 게장을 하셨는데
이왕 며느리들도 불렀으면
좀 넉넉하게 사셔서 조금씩이라도 맛보라고
나눠주심 얼마나 좋을까
돈없는 양반들도 아니면서
꽃게가 비싸다한들 정말 소래까지 가셨으면서
(울엄만 일부러 소래가서 싱싱한 새우랑
꽃게를 사돈 드리라고 챙겨주셨는데)
딸이 돈을 줘서 게장을 담가줬다는 말씀만
하실 뿐 우리는
게장 국물도 없더라...
어머님, 그러시는 거 아닙니다.
형님들이 그래서 정을 안붙이고 포기했다고
기본도리만 하는지는 몰라두요
적어도 사돈이 떡을 나눠보냈으면
(잘먹겠다고 전해라 고맙기도 하지)
이런 말씀은 기본 아니던가요
어머님이 원래 말주변이 없는 것도 알고
그렇지만 성의는 무시한 채
둘째네더러 다 가져가라니요
그리고 먹는걸로 너무 빈정상하네요
저 게장 좋아하지도 않지만
어머니 아들이 좋아하잖아요
이왕이면 돈이 없으신 것도 아니면서
약간 몇마리 더 사셔서
딸은 많이 줘도 며느리들도 조금씩 주셨으면
(아 둘째형님은 달라고 해서 주셨다구요
그래서 남는게 없다구요)
오죽 좋았을까요...
그리고 어머님,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
너무 어머님 식구들만 챙기지 마십시오.
사돈과 며느리들이 남일지라도
전 어머니 손주까지 낳았는데
이제 조금 식구가 되려나보다 했는데 섭하네요.
돈주는 딸은 김치통으로
게장 한통 담가주고 참...
오년간 기백만원 드린건 아무것도 아닌가부죠?
그리고 김장은 저혼자 가서 애기데리고
아버님과 담갔는데
콧베기도 안비친 사람들? 잘도 퍼다주시네요.
그며느리가 아마 자동이체로 용돈을 넣어드린다구요.
너무 돈돈 하지 마세요 어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