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명절 다가오니 넛두리 하네요.
전 명절 전전날은 시댁에서 음식하고,
명절 전날 애둘 데리고 사촌형님댁으로 가서 음식합니다.
이때 사촌형님네란것은 큰아버님의 외아들 집입니다.
그 사촌형님댁에서 명절 보내는데..
저 결혼해서 쭉 그랬네요.
물론 시어른들 다 정정 하시고요.
결혼전부터 저희 시부모님들 큰아버님네에서 명절 보내더군요.
명절전날 시어머님이 가셔서 일하시고 주무시고 나머지 가족은 명절날 아침에..
저 결혼후에는 저혼자 전날가서 일하고 담날 시어른들과 남편이 오고..
그러다 몇년뒤 큰어머님 돌아가시고 아들네외 분가하면서 꽤먼거리로 이사갔네요.
즉 큰아버님만 이곳에 사시고...
(결국 큰아버님 보살피?는것은 울시댁몫이 되고..가까이 사니)
그리고 이젠 명절을 큰아버님의 외아들집에서 명절 보내게 되었습니다.
즉 사촌형님집에서 하루전날부터 이틀 꼬박 그집에 오는 친척들 손님접대 다하고요.
그집이 장손집이라서..
그러면서 전 친정에 갈 엄두도 못내내요.
저 친정에 갈라치면 큰아버님이 나서서 사촌형님 혼자서 어떻게 하냐고...말이 많아서
결국 3일 동안 음식에 설걷이에 정말 허리가 휠정도입니다.
제가 그래서 시부모님께 이젠 시댁에서 명절 보내면 안되냐고 했더니,
제사가 그곳에 있는데, 어쩔수 없다고만 하시고..
아버님이 그연세에도 큰아버님께 깍뜻하시거든요.
이제 2년정도 되었는데, 형님이 마트같은데 취직했는데, 그곳은 명절이라고
다 쉬는것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떤때는 주인없는집에 혼자 들어가서
준비된 재료로 가벼운 몇가지 음식를 먼저 하기도 합니다.
작년 추석날은 형님이 출근하셔서 저랑 시어머님이 뒷정리며, 손님접대 다했구요.
형님 혼자서 그많은 음식 하시는것이 안되어보이지만,
전 제가 왜 이렇게 고생하나 화가 나기도 하네요...
제가 한번은 남편에게 그랬네요. 형님 힘드신것 알지만 그래도 받을 재산이라도 있지
난 암것도 없는데, 같이 고생하는것이 억울하다고,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내몫의 고생이
아니잖냐고, 난 시댁에서 충분히 내 할도리 다하는데, 사촌형님네까지 시집살이
해야느냐고
그러자 남편이 이번 설엔 친정간다고 일찍 나오자고..과연 그말되로 될런지..ㅎㅎㅎ
친척들이 명절날 오면 수십차례 밥상 차리고 치우고..
과일도 여러박스 유과도 여러박스.그런데 그런 과일박스 한번도 제게 가져가라 한적없구.
말로는 동서 고생많네 그러지만...그것이야 제가 설걷이 않으면 본인이 힘드니..
일도 성질 급한 제가 그 많은 설걷이 혼자 다하고..
형님은 천천히 천천히..
그러니 울 시댁에 제사 한개라도 있어야 끝날터인데,
하는 못된 마음까지 들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네요.
남들은 시댁에서 명절 음식한다고 힘들다는데, 전 시댁하루 또 사촌형님네서 2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