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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자니 속이 터져서


BY 끙~ 2006-01-21

집안일 손 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이야 쌔고쌨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이대로 살자니 내 몸도 마음도 병들어 가네요.

문화가 다른 시댁과의 갈등도 그렇고..

 

친정집에서는 아들이건 딸이건 제사때도 모두다 함께 조상께 인사드리구요.

제사나 차례준비도 서로 나누어가며

여자들이 전부치면 남자들은 밤까고, 제기 닦고 그랬는데,

시댁에서는 남자들은 비디오를 빌려다 볼지언정 요지부동이네요.

그나마 남편이나 아주버님이 도와줄라치면 아버님 '흠흠..'하고 기침하시고..ㅋ

 

물론 그렇게 살아오신 양반 변하시기 쉽지 않겠지만,

어머님도 다른 집 남자들은 퇴직하거나 나이들어가면서 마누라 귀한지 알고

과일도 깍아주고, 차도 끓여주고 그런다드만..그러면서 불만을 나타내시네요.

사실 TV에서도 보지만 퇴직후에 부부갈등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서로 대화하는 방법도 모르고, 특히 남자들의 배려가 약하디 약하고..

 

지금 제 가슴도 변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같이 바깥일 하면서도 가사를 떠맡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그 동안 더 힘들게 일하는 남편에 대한 배려랍시고 해온 모든 일들이

남편을 바보로 만들고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더군다나 내 몸이 제대로 온전한 하루를 버텨주기를 거부하니

지칠대로 지치는군요.

저보다 더 많이 버는 만큼 지출의 범위도 더 큰 남편의 생활패턴에도 문제가 있다싶고..

참으로 나는 약지도 못하구나 싶어요.

 

결혼생활 시작한지 10년도 안됐으니(ㅋㅋ)

이젠 이 대로는 못살겠다고 핵폭탄을 하나 쏴야할라나 봅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 맘 상하지 않고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지금 남편에게 제안서를 작성중입니다. 웃기죠?

그러면서 벌써 며칠째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 읽어보고 상처가 될 말들을 피하느라..

 

성공하신 분들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한 말씀들 해줍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