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12

역시 남편도 그집식구기는 한가보다


BY 이방인 2006-01-23

참 별게 다 속상하다

어제 무슨 일을 하다가 남편이 "왠일이야?" 하길래

"어머님이 이렇게 하라고해서" 했더만

남편 왈 "니가 언제부터 우리 엄마 말 잘들었는데?" 한다...

 

"니가 언제부터 우리 엄마 말 잘들었는데?"

"니가 언제부터 우리 엄마 말 잘들었는데?"

"니가 언제부터 우리 엄마 말 잘들었는데?"

"니가 언제부터 우리 엄마 말 잘들었는데?"

"니가 언제부터 우리 엄마 말 잘들었는데?"

 

나 시부모님말씀 딱히 거역한거 없다

물론 스트레스 엄청 받고... 얼굴에 뭐 씹은 표정 하고 있을때 많았다... 아주 많았다

하지만... 정말 우리 시아버지랑 일주일만 같이 지내보면

한결같이 웃는 얼굴 하고 있을 수 없을거다

언제 화가나서 그 화가 내게 불똥이 튈지 모르는...

정말 둘 중 하나다...

시아버님 화나셔서 별것도 아닌일로 고래고래 고함 지르고, 그때 말걸면

그놈은 딱걸린거다... 나도 몇번 걸렸다.

시아버님께 점신진지드세요... 했는데 뒤돌아보시고는 대답도 않으시길래

한번 더 물어본게 화근... 내가 귀먹었냐? 왜 같은말 두번하고 난리냐고

그날 하루종일 혼나고... 이런식

정말 애떨어질뻔했다. 유산위험 있다는 며느리한테 갑자기 그렇게 고함지르시면... 참...휴

아니면 시아버님 고생한 얘기 하면서 밥먹기...

매일 똑같은 얘기... 들어드릴 수 있다. 얼마든지 웃으면서... 화내시는것보다 백배 나으니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버킹검

그러니 니가 다음번엔 날 모시고 살아야하고, 너도 우리집에 살면서 같이 고생해야한다는거다

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 그때도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는데...

대답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대답 안하면 할때까지 묻는다 내말 무슨 소린지 알지? 함시롱

 

한달이란 시간동안... 매일매일 갔다

하루도 안빼먹고... 가서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진짜 지옥같았다

두집살림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느끼게해서... 나랑 같이 사시려는 요량 같았다.

결국... 거기서 병얻어서 나왔다. 친정에서 치료하고 왔고

시댁에선 난리가났다 나쁜년이라고... 나랑 연 끊는다고...

신랑과 이혼하자 했으나... 신랑이 잡았다.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다시 시댁에 고개 디밀고 들어갔으나... 또다시 못견디고 튕겨나왔다.

나도 인정한다. 점점 나의 인내심이 짧아져가는것을...

하지만 어느것하나 풀어진것이 없고...

이젠 대놓고 친정 가지 말란 소리에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어 있었던 일을... 기억나는대로 열거했다.

한타 500인 내가 7시간동안이나 쉴새없이 써내려갔다.

그것도 다 쓴게 아니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이중성과 거짓말에대해서만 쓴거다.

정말 오해하신건 쓰지도 않았다.

이번엔 내가 시댁에 어찌 한게 아니라 신랑이 자기가 서운하다며

날 끌고 나온건데... 그래서 난 믿었다.

신랑이 내편이라고... 신랑이 진심으로 내게 미안해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여기에 사람들이 글 올릴때마다... 신랑을 잡으라고 내딴엔 조언이랍시고 지껄여댔다.

그런데 아니었다.

 

모든 시간이 멈춘듯...머리를 망치로 맞은듯했다.

신랑에게 물었다. 내가 무슨 말을 안들었는데??

신랑왈... "시댁에 자주오랬는데 자주 안갔잖아"

자주 안갔다고?? 더이상 어떻게 더 자주가는데? 내가 시댁에 그러고있는동안 하루종일 무슨 생각한 줄 알어? 정말... 두집살림하는 사람들... 돌을 던지기 전에 한번 존경을 해줘야하는구나 싶었어... 매일갔어 매일... 어떻게 더 자주가? 매일 가기전엔 이틀에 한번씩 갔는데, 그게 불만이셨던거잖아...

남편... 아무말 않는다.

이남자 속을 모르겠다. 인정하지 않지만 싸우기 싫어(싸우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가만 있는건지... 예정일 지난 만삭 마누라 흥분해서 뒤로 넘어가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 가만 있는건지... 자기가 생각해도 맞는 말인건지... 일단 애 낳고나면 사람이 달라질지...

정말 모르겠다. 한번 들어갔다 나와봤음 좋겠다.

시어머니의 거짓말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아... 이제 내 말을 믿어주는가보다 라고 생각했던게 나의 착각인건지...

남편을 남이라고 생각하고 살자던때도 있었고, 그러느니 이혼하자 생각했을때도 있었고...

하지만 남편의 따뜻한 말한마디에 또 그냥 그렇게 믿고, 고마워하고, 의지하며

견뎠는데... 한번씩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그사람의 말은..

잔잔한 내 마음에 파도를 일으킨다.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