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니가 싫다.
결혼해서 군기잡는다고 그 험하고 모진 말 다 했던 사람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착한 눈빛으로 날 대할 땐 그 속에 능구렁이가 들어 있는듯 싶어 섬뜩하기 까지 하다.
그 모진 말에 상처 받고 싫고 밉고 소름 돋을 정도 이지만 상하 관계이다 보니
본인은 그랬어도 웃으면 그만 이고 며느리인 난 속이 곯아 터질지라도 시엄니 대접하고
살아야 하는 이 웃지 못할 운명 앞에 비참하다.
나에겐 딸이 있는데 정말로 인격이 안 갖추어진 시엄니 만나 고생 할까봐서도 결혼시키고
싶지도 않고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여자로 사는 일이 얼마나 고달픈 줄 알기 때문에도
보고 만 있어도 그냥 애틋하다.
참고 인내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생겨 시엄니 미워하는 마음이 안 생겼으면 좋겟다.
날 위해 .....
누군갈 미워하면 할수록 내가 더 힘들다는것을 알기에 용서하고 싶다.
그리고 과거를 덮고 싶다. 상처를 덮고 싶다.
그런데 결혼 8년,9년,10년이 되어도 쌓인 미움은 줄질 않는다.
날 포함해서 제발 미래에 시엄니가 될 사람들은 며느리를 자신이 부리는 사람으로 여기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심좋은 사람이듯 며느리에게 인격 존중해 주고 어른으로 존경 받을
수 있는 성숙된 사람들이 되자고 감히 부탁하고 싶다.
그래서 나의 딸과 대한민국의 많은 딸들이 그래도 여자로 태어나 이 세상에서 살 만 했다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
우리 윗세대가 안된다면 우리 세대라도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