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갔다와서 시어머니때문에 저의 부부는 또 냉전중이네요.
어머님이 동서들 일 시키기 싫은 건 알겠지만, 그런다고 그게 제 탓도 아닌데, 제가 왜 신랑한테 쿵소리를 들어야는지?
저는 평상시대로 갔는데, 시어머니가 가까이 사는 동서 일 시키기 싫다고 혼자 일을 하셨습니다. 다른 명절때는 떡 써는 것도 저랑 다른 동서 시켰는데, 저의 아이가 어려서 제가 일을 띄엄띄엄 하게 생겼으니까 다른 동서도 안 시키고, 가까이 사는 동서는 아예 일을 안 시킬려고 하고.
작년 저 애낳고 부터 시어머니가 동서들 일을 안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저 임신할때도 가까이 사는 동서 전 다 부치니까 왔습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 그 동서한테는 일 안시켰습니다.
가까이 사는 동서는 일을 안 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그 동서 먹으라고 식혜하고. 개떡 해준다고 하고, 저보고는 잡채 해주라고 하고.
개떡... 재작년 추석(저 임신했을 때 였죠.)에 송편 빚을때 쑥떡이 조금 남길래 제가 개떡 해먹자고 했을때, 시어머니 '그냥 송편 다 만들어 먹지, 손가게 무슨 개떡이냐'라고 말씀하셨죠. 그리고는 이번 설날에 쑥떡도 안했는데 개떡을 그 동서 해준다고 말을 하대요. 기가 막혀서.
거기다가 그 동서가 잡채 좋아한다고 그랬나봐요. 이젠 저만 보면 잡채 하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저번 제사때는 고모네 와서는 했습니다. 이번 명절에도 오전에 전 부치고, 뭐하고 했더니 또 하라고 하대요. 그래서 음식 많은데 그냥 먹죠 하고 말았네요.
제가 동서때문에 잡채를 명절날 해야하나요? 그 동서가 저에게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저 임신했을때도 조금 일찍 와서 도와주지도 않고.
어머님이 시키기 싫어서 어머님이 그 동서 일까지 한다는데, 그걸 제가 해야하나요?
그 동서뿐만 아니라 다른 동서도 일 다하니까 그제서야 내려오고.
다음 제사때부터는 둘 다 늦게 내려오든지 안내려오든지 할 거 같은데 어떡하죠?
다른 시어머니도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가까이 사는 동서때문에 이불을 샀다네요. 그래서 한개 산 줄 알았더니, 두 동서들 거만 샀더라고요. 그걸 보는 순간 확 돌대요. 저의 아이 태어나서 길 때는 나일론 이불에서 뒹글게 해서 얼굴 뻘겋게 일게 만들어놓고는...
음식을 해서 먹여도 일하지도 않은 그 동서들만 챙기고.
이건 니가 좋아해서 했다, 저건 니가 좋아해서 했다라고 말씀하시고.
제가 그 소리 들으면서 비교당할려고 결혼 한 거 아닌데...
저는 다른 동서들보다 못한 게 별로 없는데... 당신 아들이 무능력한 거를 며느리인 제탓을 왜 하고, 제 아들을 왜 무시하는지... 결국 누워서 침뱉기 아닌가요?
지금 저에게 그러고 나중에 어떻게 제 얼굴 보시면서 살려고.
화딱지나면 나중에 난 못 모시니까 배째라 할까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