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부모님 이혼하셨구요,
남동생과 친정아버지는 등돌리고 살구요...콩가루죠.(복잡한 가족사..)
그러니 명절에 어디가서 음식거들일도 없는 올케와 남동생은
늘 명절 다음날 조카도 보여줄겸 인사를 오더라구요.
사실 명절에 시댁과 친정을 두루 돌아다니노라면
저는 그 다음날은 녹초가 되잖아요..
좀 쉬고싶긴 하지만
어쨌든 와주는것도 고마운 일이라 반갑게 맞이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올케에게 시누이티 안내려고 무지 노력합니다.
'시'자 싫어할까봐 애쓰는거죠..흐흐
올케말을 많이 들어주고, 수긍해주고..
그런데 그들이 오는 것이 어느 날 부터인가 귀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저만 움직이게 되더라구요.
올케에게 애가 없을때도 있을때도 마찬가지구요.
밥푸는것, 반찬 옮기는 것, 설겆이 한번을 나서서 하지를 않습디다.
밥상 치우는 것도 우리집 손님이라고 남편이 정리하면 제 동생이 같이하고..
(요럴땐 남편이 이뻐서 엉덩이 툭툭 두드려주공..ㅎㅎ)
그러니 그렇지 않아도 눕고 싶은 날,
하다하다 지쳐 쓰러지기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그런데 눈치가 없는건지 없는척 하는건지..
그냥 주는 밥 먹고, 타주는 커피 마시고,
깍아주는 과일 먹고, 따라주는 술 마시고,
사실 일 같이하자는 말은 아무리 곱게 해도 시누이입에서 나오는 말이라..
스스로가 알아서 하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뭐 큰 걸 바라나요?
그냥 남편과 동생이 함께 조금씩 거들때 자기도 거기다 손만 살짝 몇번 대면 되는것을..
참..한두해도 아니고,
그들이 온다는 전화가 하나도 안반가우니 이를 어째요..허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