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결혼했는데
결혼할때 전세금정도는 해주실줄 알았어요. 땅부자라는 소리를 들었거든요.물론 시골땅부자라 현금이 많지는 않으셨겠지만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말도 없으시구...난 예단비도 드렸는데 패물하나 해주지 않으셨죠. 시어머님 쌈지돈으로 금가락지만 받았어요. 어쨌든 아버님 주머니에서는 단한푼도 안나왔어요.
제가 살고 있던 전셋집에 남편은 몸만 들어왔어요.그래도 그 해 명절에는 당당하게 용돈달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드릴 준비를 하고 갔지만 당연히 드려야지 했던 마음이 싸늘하게 식더라구요. 그 뒤 아버님 좋아하는 손자를 낳아도 내복 한벌 사오시지도 않고 이뻐는 하셨지만 과자하나 사주시는 걸 못봤어요.
결혼하고 이제 겨우 만 4년이 다되가지만 동서들이랑 모이면 아버님 흉만 보게되네요.
그 만큼 시아버님은 빵점짜리 시아버지입니다.
며느리들을 공짜로 얻은 노예로 아는 지 해주시는 건 하나도 없으면서 자주 오라고 하셔서 1,2주에 한번은 가야하고(친정에는 당연히 안가야 되는 걸로 아시죠.손자가 외가도 없이 살아야한다는건 지..)파종과 추수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일하러 자식들이 와야하고 그런 상황에서도 새참으로 짜장면 한그릇 사주시는 일도 없습니다.
자식들을 덕볼려고 낳으셨는지 항상 훈계는 '효'에 대해서만 하십니다. 사람이란 게 가는 게 있어야 오는 것도 있는 것인데 어떻게 나를 낳지도 않고 학교도 안보내신 시아버지를 위해 은혜갚을 일은 그리 많은 지 며느리 하기가 너무 싫습니다.
죽은 사람만 중요하고 산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으신지 순서도 아닌 제사를 가져와서 지내시니 우린 없던 제사때문에 명절이면 시어머님이랑 열심히 제사음식준비를 해야됩니다.
어머님이나 자식들에게는 한 푼도 안쓰시면서 명예욕은 있으셔서 농협조합장 선거를 3번이나 나가서 떨어지셨습니다. 그런 쪽에 돈 쓰시느라고 처자식들에게 인색한건지...원래 인색하셔서 돈을 덜쓰다보니 매번 떨어지시는 건지...모르겠네요.
올해 명절에도 세배 받으시면서 또 자식들에게 바라는 것만 많으신 모습을 드러내셨어요.
세뱃돈이란 세배를 하는 사람이 어른에게 드리는 돈이며(물론 세뱃돈 한번 주신 적 없죠.손자한테도 안주셔요) 내년에는 내 환갑이 있으니 잔치를 잘해야하고 이제 환갑이 지나면 아버지도 노인이니 자식들이 챙겨야 하는 때가 된다고 하면서 결국 요점은 분가할때나 좀 해주셨으면 했던 분가비용정도 땅의 일부분을 아들 셋만 떼줄테니 앞으로는 생활비를 책임져라 그런 내용이었어요. 앞에 딸셋이 앉아 있었는데 농사지으실때는 아들못지 않게 일했는데 시집갈 때 혼수도 안해주신다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그러셨다고 딸들한테는 재산을 안주신다네요. 그러니까 어머님이 그런 얘기를 왜 여기서 하냐면서 어머님도 벌었으니 딸들도 주실꺼라 말씀하시더라구요. 맞는 말이죠. 딸도 자식인데 줄 게 있으면 같이 주고 해야죠. 나도 딸이지만 친정에 무슨 일 있을때 자식노릇 안하는 거 아니거든요. 하긴 우리 아가씨들은 아버님 말씀이면 무조건 예예하는 스타일이니 아버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하고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니 친정에서는 자식노릇 안하고 살겠다할지도...
분명 우리아버님은 우리맘대로 팔지도 못하게 하면서 땅을 약간 주실게 뻔하거든요. 항상 다른 친척분들 땅사고 파는 걸 도와주실 때도 그 분들이 주시기도 전에 수고비를 맘대로 떼먹고 일부 본인돈을 보태서 사게 만들어 이익배정을 본인 유리하게 하시는 정도로 이재에 밝으신 분이라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쉽게 주실 분이 아니예요.
그러면서 자식들에게 꼬박꼬박 생활비 받아 쓰시려고 하는 마음이 정말 얄미워요.
어차피 시부모 용돈은 며느리들이 챙기는 거라 알고보니 이번 명절에도 며느리 세명 모두 어머님에게만 용돈을 드렸더라구요. 그러니까 명절에 늦게 나온 형님보고 니네끼리 다 짰냐고 묻더래요.
처음부터 그러고 싶었던게 아니라 항상 먼저 요구하시고 말씀도 본인 합리화시키는 말에 뭘 해도 더 요구하는 서운한 말씀하시니까 며느리들도 아버님에게는 뭐든지 억지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 것 말고도 우리애가 겨우 돌지났을 때 밭에 데리고 나가 들불 놓은 거만 신경쓰시다가 크게 화상을 입게 되었을 때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우리가 이사날짜를 잘못 잡아서 그렇다고 말씀하시고 애 손이 다 늘어 붙었는데 더 커서 수술시키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셔서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대못이 빠질 생각을 안하는데 항상 그렇게 요구만 하시고 본인합리화만 시키시니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납니다.
자식들도 다 벌이가 좋은 편도 아닌데 환갑전 딸둘을 시집보낼테니 환갑때는 축의금을 안받는 잔치를 할테니 (철없는 시누이들은 집에서 음식장만을 해야겠다고 하질 않나..아고 속터져) 돈 300이상은 준비하라고 하질 않나....
딸들 시집보낼때도 오빠들이라고 돈들어갈텐데 곧이어 환갑잔치까지 거하게 해주길 바라시니..그래서 머리숱이 그렇게도 빨리 빠지시는건지...우리집도 대출이 1억이고 곧 둘째 낳아 양육비도 많이 들어갈 상황이고 다른형제들은 우리보다도 더 벌이가 시원찮은데 어쩜 당당하게 요구하시는 건 많은지 다른집 시아버님도 다 이러십니까?